판매량이 절대적으로 밀리는 디젤 차량이라는 것을 감안하지도 않은 1년치 판매량 드립은 

3천여대의 예약물량만이 잡힌 것으로 나타나 쉐보레에서도 

판매량 상승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사례가 되었고, 

한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2014년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발표되어 팔리는 마당에 

출시 초기 그대로 파워트레인만 바꿔서 내놓았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거기에 최신 독일제 엔진이라며 찬양해마지않는 2리터 디젤 엔진조차 

오펠에서는 이미 2000년대 중후반에 아스트라를 시작으로 탑재하기 시작했던 

GM Family B 시리즈 엔진으로, 2015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제한될 유로5 대응 엔진이다.

그마저도 오펠 차량에 얹히는 버전은 163마력의 출력을 내고 있으나 

한국시장용 말리부 디젤에는 156마력으로 디튠되어 얹히는 등 의도적으로 출력을 저하시켜 놓았다. 

연비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었다. 

우선 디젤이지만 연비 측면에서 큰 이득을 보는 부분이 없다. 

말리부 디젤의 공인연비는 13.3km/l이며, 이는 2.0 가솔린 모델의 연비인 11.6km/l와 

겨우 리터당 1.7km의 미미한 차이밖에 나지 않는 수치로서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엔진값 차이인 300만원 이상의 가격차를 연비와 연료비 차이로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연비이다. 


쏘나타(LF) 2.0 가솔린 모델의 공인연비가 12.1km/l인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연비 측면에서 이득을 보기 힘든 파워트레인임은 자명한 사실. 

사전계약 호조에 힘입어 한국GM에서 말리부 디젤 차량을 가지고 가졌던 시승 행사에서 

연비가 표시연비보다 잘 나왔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시승구간인 홍천-한계령-강릉의 도로사정상 연비가 잘 나올 수 밖에 없는 구간인데다가 

한계령에서 강릉 구간은 동해고속도로 구간이 섞여있다는 게 간과되어있다.


당장 공인연비로만 따져도 동급의 2리터 디젤 엔진을 달고 연비면에서 더 불리한 차량인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보다도 연비가 떨어지는 수준.

2014년에는 르노삼성 SM5 디젤 모델이 도입되었고,

2015년 7월에는 세그먼트 끝판왕인 LF쏘나타에도 디젤 엔진이 장착되면서 

연비 16.8km/L를 찍으면서 연비 측면에서 말리부 디젤이 확인사살당한 상황.


물론 말리부 디젤은 다른 쉐보레 차량과 비슷하게 마구 밟으면서 타도 공인연비 아래로 나오기 힘들다. 

일단 2014년형 디젤 모델의 판매는 매우 성공적으로, 

엔진을 포함한 주요 부품이 전부 해외에서 수입되어 제작되는지라 

월 500대 분량의 부품만 들어와서 2014년형의 년간 생산대수로 내정해놓은 

3,500대 가량의 디젤 모델이 전부 완판되어 2014년형 디젤 모델은 판매가 전면 중단되고 

하반기에 나올 2015년형 디젤 모델이 판매되면서 공급적체가 풀릴 예정이지만 

하반기에는 위에서도 언급된대로 SM5도 디젤 모델이 1.5L 엔진을 달고 출시되었으며 

2015년에는 쏘나타와 K5 디젤이 1.7 엔진을 달고 출시되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