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쌍용자동차는 렉스턴을 출시하면서 무쏘를 단종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어째서인지 렉스턴의 초고급화 마케팅 전략이 잘 먹혀들어가 무쏘를 단종하기 애매해졌다.
결국 무쏘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그래서 잠시 생산하였다.
이미 이 시기엔 무쏘가 '늙은' 이미지였기 때문에 판매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바리에이션으로 무쏘 스포츠가 있다.
2002년에 출시시킨 무쏘 기반의 픽업트럭.
화물차 분류 기준이 애매했던 2000년대 초 허술한 법규 때문에
화물차로 등록되어 3만원도 되지 않는 연 자동차세를 내는 메리트 있는 차로 인기가 많았다.
SUV 스타일의 적재함 커버를 달고 트럭 느낌을 감쪽같이 감추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논란이 되었고,
그로 인해 화물차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적재칸이 면적이 최소 2㎡ 이상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신설되었다.
2005년 6월에 단종된 무쏘와 달리 무쏘 스포츠는 2006년에야 단종되고
액티언 스포츠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여러가지 논란거리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대우 무쏘이다.
1998년 쌍용자동차가 대우그룹에 인수되고
1999년 그룹의 공중분해로 다시 쌍용자동차가 되면서
1999, 2000년 생산된 무쏘는 대우자동차의 엠블렘을 달고 생산되었다.
당시 쌍용자동차는 무쏘, 체어맨을 주력 생산하였던 반면
대우자동차는 이렇다 할 고급차량이 없었던만큼
두 자동차 회사의 이미지 차이에다가 하필이면 이 시기에 무쏘의 많은 부품이 국산화되었던만큼
대우 무쏘는 뭔가 나쁘다는 인상이 있었다.
대표적인 문제가 부란자 (플런저) 문제이다.
기존 쌍용에서 쓰던 벤츠 부란자를 쓰던것을 대우 체제로 들어오면서
부란자 가격을 1/3로 낮춘 국산 부란자를 사용한 적이 있다.
국산 부란자를 쓰면서 가격도 1/3이 됐지만, 내구성도 1/3로 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 증상의 명칭은 빅쉐이크.
부란자 수명이 다 할 쯔음에 기어 레인지를 D 로 둔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말에 탄것과 같이 미친듯한 진동을 느낄수 있다.
그래서 쌍용차 운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운전 습관이 정차시 기어 중립이다.
게다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3리터 모델이 대우자동차의 인수 후 부활했기 때문에
무쏘의 이미지 악화는 필연적이었다.
대우자동차로서는 당시 터보 인터쿨러가 등장한데다가
비싼 무쏘를 어떻게든 더 보급해보고자 하는 의도로 한 것이었겠지만
이는 이미지만 나빠지는 병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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