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차량은 잘 알려지지 않은 치제타 V16T이다.
이탈리아의 소형 슈퍼카 메이커인 치제타에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생산했으며 2006년부터 주문제작 중인 슈퍼카.
디자이너는 람보르기니 미우라, 람보르기니 쿤타치,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부가티 EB110 등을 디자인한 유명한 베르토네의 마르첼로 간디니이며,
그래서 형태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와 굉장히 흡사하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16기통 슈퍼카로 이복형제(?)인 디아블로보다 빠른
0-100km/h 4.4초에 최고시속 328km/h를 자랑했지만,
아쉽게도 상업적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치제타사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작자 클라우디오 잠폴리(Claudio Zampolli)가
유명 작곡가이자 슈퍼카 매니아인 조르조 모로더와 공동설립한 회사였으며,
본사는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등의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해 있었다.
치제타(Cizeta)라는 이름은 클라우디오 잠폴리의 이름 이니셜 CZ의 이탈리아어 발음이다.
본래 회사명은 치제타-모로더(Cizeta-Moroder)였지만,
잠폴리와 모로더의 관계가 악화되어 모로더가 회사에서 손을 뗌에 따라
치제타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치제타-모로더의 로고가 박힌 자동차는 프로토타입 한 대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조르조 모로더가 가지고 있다.
한편, 람보르기니사의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는
당시 차세대 람보르기니 플래그쉽 자동차로 디아블로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도중 람보르기니는 재정상황이 악화되어 크라이슬러에 인수되었고,
크라이슬러 경영진들은 간디니가 내놓은 디아블로의 공격적인 디자인이
맘에 안 들었는지 날카로운 직선을 전부 깎아 민둥민둥한 곡선으로 일신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격분한 간디니는 람보르기니를 떠나 자신의 원래 디아블로 디자인을 받아줄 회사를 찾아다녔고,
그 과정에서 치제타가 이 디자인을 도입하게 된다.
그래서 V16T의 디자인은 디아블로(특히 초기형)와 상당부분 흡사하면서도
더 날카로운 직선적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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