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국회의원 중 검은색 그랜저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으며
기업 상무급 임원들에게 법인 명의로 나오는 차 중 하나다.
하지만, 이는 하위 임원직인 상무급을 중심으로만 사용 중이다.
법인 차량은 보통 쌍용 체어맨, EQ900, K9, G80 등의 대형 럭셔리 세단 위주로 도입되고 있다.
어쨌건 그랜저를 사려는 고객중 이런 쇼퍼드리븐 오너들도 고객으로 고려하고 있어서,
높은 등급에는 뒷좌석 옵션을 어느정도 호화스럽게 넣을수 있다.
뒷유리 전동 커튼이나 뒷좌석 사이드 커튼, 뒷좌석 다기능 암레스트 등 옵션이나 방음,
고급 나파 가죽시트같은 인테리어 재질 등을 보면 확실히 쏘나타 등 여타 중형차와는 급이 다르다.
신차 기준 판매 가격대는 2016년 1월 기준으로 옵션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은 HG240 깡통 모델이 2,988만 원이며,
HG300 풀 옵션 모델은 4,348만 원 까지 올라간다.
즉 가격대는 2,988-4,348만 원.
1세대 부터 알아보자.
일명 각그랜저이다.
1세대 모델(통칭 '각그랜저')은 미쓰비시 자동차와 공동 개발하였다.
디자인은 현대자동차, 설계는 미쓰비시가 담당했다.
대한민국에서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일본에서는 미쓰비시 데보네어-V로 출시했다.
세대를 따지면 이 차는 데보네어의 2세대 모델.
1986년 7월 등장하자마자 대우 로얄살롱 슈퍼를 밀어내고 대형차 시장의 왕좌를 차지했다. 초기 사양은 MPI 방식의 120마력 2.0리터 시리우스 SOHC 엔진만 탑재한 사양이었으나
이후 2.4리터로 배기량을 올리면서 대우의 로얄 시리즈에게 역공을 했다.
기함 주제에 초창기에는 5단 수동변속기만 있었다가
얼마 뒤에, 국산차 최초로 록업 클러치가 장착한 전자제어식 4단 자동변속기를 선보인다.
본래 2.4리터에만 있다가 이후 2.0리터로 확대하였다.
썩어도 준치라고 현재 일반적인 차량들이 사용하는,
구동계의 전반적인 전자 제어장치들을 당시엔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며 제시하게 된
국산차 중에서 당대 가장 현대적인 국산차라 할 수 있겠다.
아웃사이드 미러도 밖에서 수동으로 접는 방식이었다.
실내에서 스위치를 눌러서 접는 전동식 아웃사이드 미러는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먼저 선보였다.
절정기에는 164마력 V6 3.0리터 SOHC 사이클론 엔진을 단 "그랜저 V6 3.0" 까지 내놓았다. 이 차는 이전 그랜저보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격자그릴에 투톤까지 적용하여 훨씬 중후해졌으며 편의사양도 대폭 늘려서 주목을 받았다.
그간 4기통 제한 조치로 인해 현대자동차에서는 쏘나타가 되었건 스텔라가 되었건
6기통 엔진을 쓸 수 없었으나 4기통 제한 조치가 풀리게 되자 현대로써는
그야말로 봉인하고 있던 능력을 푸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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