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다른 회사들이 볼보나 스카니아로 중량물 견인을 시도했었지만 
하체 내구성 문제 때문에 일반적으로 20년 정도는 거뜬한 트랙터로써는 
터무니없이 짧은 수명인 10년만에 모두 다 대/폐차 되었다는 이야기는 
한국에서 트랙터 운송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흔하게 듣는 이야기중 하나일 정도다. 
실제로 세방특수라는 회사에서 아직까지도 1995년식 이베코 중량물 운송용 트럭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 
다만 힘이 무지하게 좋은 대신, 
기름을 엄청나게 집어삼킨다는 평가 역시 같이 받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컨테이너같이 가벼운 짐을 운송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이베코를 안 산다고 한다.


이베코 트럭의 이러한 특성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이어지는 듯 하다. 
실제로 교통신문에서 테스트한 결과로는 배기량/마력/토크 모두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등판능력에서 상위출력의 트럭들을 싹다 발라버리는 위엄을 보여준다. 
하지만, 역시나 연비는 출력이 가장 낮은편인데도 안습하게 꼴찌. 
그냥 연료를 더 때려박는듯 하다


이후 1997년 외환 위기 때문에 한라그룹이 와해된 뒤, 
한참이 지난 2004년에 LG상사와 계약을 맺고 다시 한국에 트럭을 팔다가 
2010년에 계약이 끝나자 철수했다. 
2012년에 CXC와 계약을 맺으면서 생산을 재개했지만 
CXC가 판매를 포기하면서 다시 철수했다. 
그러다가 2015년에 아예 이베코가 직접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 법인명은 CNH인더스트리얼 코리아로, 
이번에는 한국을 떠나지 않으리라고 못박았다. 


한때 서울에서 다녔던 CNG 굴절버스도 이 회사에서 만든 차량이다.


이베코 덤프트럭은 짐을 싣다가 옆으로 넘어가는 결함이 발생해 차주들이 분노했다. 
이렇다 보니 수입 트럭 점유율 꼴찌이며, 
볼보트럭, 스카니아, MAN,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보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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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베코에 대해서 알아보자.

IVECO 그룹 산하 이탈리아 상용차 제조기업. 
오랫동안 피아트 그룹의 계열이다가 CNH 인더스트리얼 산하로 편입되고 
현재는 이베코 그룹으로 분사했다.

 


버스와 트럭 메이커인 피아트 산업 상용차, 오피신 메카니케, 란치아 벤콜 스페셜리를 비롯해 
당시 프랑스의 자동차 기업인 유닉과 서독의 자동차 기업인 마기루스와 합병되면서 
1975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유럽을 비롯해 대한민국,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0개 이상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베코는 전체 상용차 기준으로 연간 15만 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디젤 엔진은 약 40만 개가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선 2000년대까지는 굴절버스로 유명한 메이커였으나, 
현재는 트럭으로 유명한 메이커다.

이베코가 소속된 브랜드인 CNH 인더스트리얼은 과거엔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 내에 있었으나 
현재는 독립한 중공업 회사이다. 
비록 피아트에서 분사는 했으나 피아트가 소속되어있는 엑소르 그룹의 일원이며, 
엑소르 그룹 내에서 피아트(FCA)와 대등한 위치의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자매회사.


피아트의 창립 가문인 아넬리 가문이 소유한 기업이고, 
현재도 피아트 계열 인물들인 존 엘칸과 세르지오 마르치온네가 각각 사장과 부사장을 역임한다.
같은 한진그룹 내의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관계를 생각하면 된다. 
진에어 역시 대한항공의 계열사로 있었으나 현재 독립하여 
대한항공이 소속된 한진그룹 내의 자매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