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IED 중에서도 요즘 유행하는 EFP 탄두를 사용한 물건이나 
500 파운드급의 무식한 작약량으로 승부보는 타입 같은 것에는 무력하지만, 
애초에 저런건 극단적으로 IED와 대전차지뢰 대응에 특화시킨 MRAP도 못 버티고 
후자 같은 것은 주력전차도 파괴할 수 있는 물건이다.


또한 M60A3와 초기형 M1에 달린 M68A1을 개량한 M68A1E4를 탑재한 오버헤드 포탑을 장착한 
MGS 모델의 경우 포탄 적재량이 일반 전차의 1/2정도인 18발에 불과하지만 
대신 모든 탄이 자동장전기에 장전된 즉응탄이다. 
미군 주력전차인 M1A1-A2 시리즈는 즉응탄이 16+1발이다. 
미군은 교전에서 즉응탄을 전부 소모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작전하므로 
교전을 치루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무엇보다도 M1128 MGS는 스트라이커 전투단의 직사 화력 지원 플랫폼이며, 
제한된 대전차임무를 수행할 수는 있어도 이것이 주 임무가 아니다. 
스트라이커 전투단의 대전차 주력은 하차보병의 대전차 미사일이다. 
스트라이커가 직접 전차전에 뛰어들 일은 모든 항공 및 포병 지원이 불가능하고, 
보병들의 대전차 미사일이 다 떨어진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스트라이커의 역할과 성능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스트라이커의 네트워크전 역량과 
스트라이커 전투단이라는 컨셉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항공수송을 통해 선도부대를 밀어넣는 개념은 미군 교리에서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미군은 예전부터 82공수사단 같은 경보병 부대를 개전 초기에 시간벌기를 위해 
운용하는 개념을 확립했으며, 
이 경보병 사단이 상대의 정규사단을 맞이해 개전 초 본대가 올때까지의 
시간만 벌 정도만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었다. 


실제로 걸프전 당시 미군 주력이 도착하기 전에 시간을 번 것은 
베트남전 당시 운용되던 M551 셰리든 공수전차를 운용하는 육군 제82공수사단이었다. 
만약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나 이라크 육군 정규 기갑사단과 제대로 붙었으면 
그 피해는 상당했을 것이다. 
이때가 미군한테는 꽤나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