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WRC에 대해서 알아보자.
월드 랠리 챔피언십은 유럽 및 세계 곳곳에서 열리던 별개의 랠리 경기를
FIA가 총괄하여 하나로 합치면서 1973년부터 시작한 모터 스포츠 대회이다.
이름 그대로 세계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랠리 경기를 하지만,
길도 없는 곳에서 거의 생존싸움을 하는 다카르 랠리만큼 코스가 험하지는 않고
상대적으로 통제된 환경에서 길을 따라서 랠리 경기를 한다.
대신 1년 중에 약 2주간만 진행되는 다카르랠리와 달리
WRC의 일정은 1년 중에 1월부터 11월까지이며,
계절과 국가별로 주행하는 도로의 환경이 극에서 극을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 옆이 절벽인 고갯길부터 소떼가 뛰어드는 농로,
숲에 둘러싸인 눈길까지 정해진 코스라면 지형을 가리지 않고 달리기 때문에,
포뮬러 1에 비해 주행환경에 의한 다양한 사건과 드라마가 많고 그만큼 색다른 재미가 있다.
1랩마다 출발선으로 되돌아오는 순환형의 서킷 경주와 달리,
랠리 경주는 '스테이지'라고 불리는 경기구간에 출발점과 도착점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 구간을 한 번 주파하는 경주 방식이 특징이다.
또한 서킷 경주는 본 경기시에 모든 경주차들이 동시에 출발하여
레이싱 라인 배틀과 순위 경쟁을 하지만,
WRC 경주는 출발점에서 일정 간격으로 경주차를 한 대씩만 출발시키는 경기 방식으로서
순수하게 각자 달린 경주차들의 주행 시간기록으로만 순위를 매긴다.
경기주행 중에 경쟁자들을 볼 수 없기때문에 서킷 주행처럼 견제를 할 기회도,
경기의 완급조절을 할 여유도 없으며 시간단축만을 위해서
드라이버 본인과의 싸움을 해야하는 것이 WRC 랠리 경주의 특징이다.
특징이라면 일반 공공도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코스가 다양하다는 건데,
거의 대다수의 코스가 개판인게 특징.
흙길이 메인이고 아스팔트가 비주류인데다 심하면 눈, 비 진흙같은
개판인 상황에서도 빠른 랩타임을 위해 시속 160-180km/h 가까이 쏴야한다.
상대적으로 차빨인 온로드 레이싱에 비해
이쪽은 차가 아무리 좋아도 도로가 개판인데다 속도도 엄청 빠르다보니
극한의 조종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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