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소음에 시달려 본 사람은 이에 공감할 것지만, 
문제는 그 모델이 된 것이 바로 그 모터사이클 갱이다. 
일반적으로 할리를 탄다고 해서 모두 그런 문제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소음과 굉음을 내고 몰려다니는 경우를 두고 대차게 까다간 진짜로 총맞는다.


즉, 미주에선 할리 타고 클럽마크 달린 조끼 입고 몰려 다니면서 문신 새기고 있으면 
소위 클럽이라고 불리우는 그 갱들일 가능성이 높지만, 
왠만큼 경우가 없지 않으면 경찰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사고치지 않고 조용히 다니는 편이다.

단지 대한민국의 사정을 보면 그런 쓸데없는 깡패짓보다는 
외려 할리의 마초적인 특징이나 클럽 외형만 흉내내는 친목 모임인 경우가 더 많은데다가 
국내 할리의 가격으로 인해 나이 좀 잡수신 분들이 대부분이므로 목숨의 위험은 딱히 없다. 
물론 뭐라 했다가 그룹의 연장자에게 너는 애미애비도 없냐는 소릴 들을 판이므로 난감한 건 사실.


대단히 아쉽지만 대한민국의 할리 문화는 위의 것들을 대부분 포함치 못하는 상황이다. 
여러 문화적인 시도들은 있어 왔지만, 
지리적 한계로 인해 장거리 투어링 자체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예가 없어서 
"미제 문화에 환장한 노인네들의 친목클럽" 정도로나 인식되는 것이 
할리 선호층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특히 2030대 승용차 드라이버들에게는 아주 혐오의 대상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기는 하다만, 
주로 문제로 꼽히는 것은 바로 할리 데이비슨 수입사의 고가정책 문제로 지적되곤 한다. 
수입바이크 병행 수입에 있어서 꼭 문제로 꼽히는 이런 저런 문제는 
바이크 값을 뻥튀기 시켜서 파는 말만 장사지 사실상 폭리를 저지르는 막장 정책으로 
원래 할리의 주요 해외 구매층인 30대의 접근을 어렵게했고,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나 50대 위주의 문화 형태가 먼저 정착되어서 
"늙은이들이 타는 투어 바이크"로 할리의 형태를 고착화 시킨 것. 
다른 수입 메이커도 현지 가격보다 올려서 받긴 하지만 
협소한 한국의 모터사이클 시장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최대한 이해해준다 치더라도 
할리 데이비슨은 정말 너무할 정도로 독보적인 바가지 가격을 자랑한다. 
북미에서 천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할리를 한국에서는 2천만원에 판다. 
정말 거의 두배나 부풀려서 팔기 때문에 실제로 구입할 능력이 되는 사람도 
바가지가 너무 심하다고 꺼리는 경우도 많다.


이는 대한민국의 할리 커뮤니티에 미묘한 모순을 낳았는데, 
할리 커뮤니티는 50cc와 125cc 스쿠터가 흔한 한국에서는 존재 자체로 
이단아 취급을 받는 대배기량 바이크를 타며, 
이상화된 미국식 자유를 추구하면서 타 집단에게 탈권위적이고 자유롭고 개성있는 모습으로 
비추어지려고 노력하지만 동호회 대부분 비슷한 라이더 복장에 비슷하게 커스텀한 바이크로 
70~80년대 군사정권시절 권위주의 한국 군대의 산물인 오와열을 맞춰서 달리며, 
매년 3월쯤에는 클럽별로 모여 돼지머리를 올려 놓고 
소위 안전기원제라는 미국 기준으로 보면 미개한 원시적 고사를 지내는 
언밸런스한 풍경도 연출된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