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링컨은 몰려드는 독일과 일본 고급차들의 공세에 입지를 잃어가고 있었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점 시대에 뒤쳐져가면서 시장에서 도태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1990년대 말 들어서는 기존 포드 모터 컴퍼니에서 디자인만 화려하게 바꿔 
비싼 차로 포장시키는 수준의 안일하고 뻔뻔스러운 전략을 고수하기에 이르렀다. 
포드 수석 디자이너도 제대로 된 개성과 정체성도 없는 링컨의 미래를 걱정했을 정도. 
결국 1998년, 한때 포드 모터 컴퍼니의 혁신을 이끌어 가던 프리미엄 브랜드였던 링컨은 
독자 브랜드 자리를 잃고서 재규어와 볼보 등이 소속되어 있던 포드 산하의 
프리미어 오토모티브 그룹 (PAG)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부활과 프리미엄 SUV 전문 브랜드로 전환 (2012~현재)


PAG 밑에서 링컨은 컨티넨탈 등의 차량을 라인업에서 지우고 네비게이터 등 
새로운 차량을 개발하면서 생각보다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가 2002년 비슷하게 침체기에 있던 캐딜락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자 
포드 모터 컴퍼니는 링컨 브랜드를 다시 부활시킨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중형 스포츠 세단인 제퍼(MKZ)를 출시하며 
2020년 까지 쓰인 MK 라인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포드의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도 적용되어 5.0L가 넘는 가솔린 V8 OHV 엔진을 달던 
크고 아름다운 네비게이터에도 토러스 SHO에 달리는 V6 3.5L 에코부스트 
가솔린 터보 엔진이 달리기 시작했다.


대대적인 혁신으로 링컨은 침체기에서 벗어났고, 
날개 모양 그릴로 대표되는 링컨만의 우아한 정체성을 갖춘 디자인들을 선보여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 
캐딜락은 그 무렵에 각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2012년, 포드는 마침내 링컨을 포드 산하의 부서에서 격상시켜 
동등한 브랜드의 위치로 복귀시켰다.


이후에도 MKZ 하이브리드 등의 모델로 "덩치 크고 기름 많이 먹는 차"라는 편견을 깨는가 하면 
오너들을 위한 고급 서비스 등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시켰다. 
물론 네비게이터는 여전히 기름을 많이 먹기는 하는데, 
에스컬레이드에 비하면 훨씬 낫다. 
2014년에는 아래 나오는 배우 매튜 매커너히를 내새운 광고 캠페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의 성장률을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