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할 차량은 링컨 네비게이터이다.

링컨에서 1998년부터 생산하는 풀사이즈 SUV. 
차명인 내비게이터(Navigator)는 항해사라는 뜻의 영어 단어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도 먼저 대형 럭셔리 SUV라는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며, 
에스컬레이드와 함께 미국산 바디 온 프레임 타입 풀 사이즈 고급 SUV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우람하고 각진 모습으로 매니아층이 크게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지만, 
미국과 캐나다 밖에서는 에스컬레이드에 비해 찬밥 신세다. 
물론, 현행 4세대 모델에 들어서며 인기가 에스컬레이드 급으로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에스컬레이드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편인 것은 사실.


F 시리즈 픽업과 함께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서 국내 도입에 대한 수요가 있었는데, 
에스컬레이드가 대한민국 도로 사정에 맞지 않는 큰 크기와 
휘발유를 들이마시는 수준의 낮은 연비에도 그럭저럭 수요가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현행 4세대 모델은 에스컬레이드에 비해 유지비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에스컬레이드는 현행 5세대 모델까지도 6.2L V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하지만, 
네비게이터는 3세대 모델 후기형부터 3.5L V6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기 때문. 
에스컬레이드에 비해 기름값과 세금을 훨씬 아낄 수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세금만 따지자면 현대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보다도 아낄 수 있다. 
대신 차값이 팰리세이드의 2배 가까이 되며, 덩치도 차원이 다를 정도로 크다.


에스컬레이드처럼 장축형 모델이 별도로 있고, 
그쪽은 네비게이터 L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플랫폼은 F-150 및 풀 사이즈 SUV인 익스페디션과 공용하는 픽업트럭용 플랫폼이다.


1세대 (UN173, 1997~2002)
미국의 SUV 시장은 1980년대 말부터 오프로더 위주에서 패밀리카 위주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레인지로버와 같은 고급 SUV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고, 
미국 업체들도 픽업트럭 기반의 대형 SUV들을 고급화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1997년 7월 1일에 초대 네비게이터가 1998년식으로 출시되었고, 
네비게이터의 출시는 제네럴 모터스가 캐딜락 브랜드로 에스컬레이드를 내놓는 계기가 되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