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어서 1960년대에도 캐딜락은 여전히 전성시대를 구현하고 있었으며, 
특히 1965년 출시된 5세대 엘도라도는 현재의 Art & Science 디자인 랭귀지에까지 내려오는 
캐딜락 디자인 헤리티지의 시작이 되는 기념비적 차종이며, 
얼의 후임인 빌 미첼이 1960년대의 GM 및 캐딜락의 디자인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크롬 도금의 비중을 대폭 줄여 그릴과 범퍼처럼 중요한 곳에 
크롬 도금 사용을 집중시키는 등, 
유럽 스타일을 일부 응용하면서도 미국적인 대범함을 결합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이에 힘입어 캐딜락은 1966년에 판매량 60%가 늘어난 약 19만 2천대를 팔 수 있었고, 
1968년에는 2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시기의 엘도라도는 세로배치 전륜구동 설계를
올즈모빌 토로나도에 이어 사용해 코드 L29 이례 최초의 전륜구동 미국차로 기록되었고, 
나중엔 엔진 배기량도 8.2L까지 확대되었다.


또한 전성기 동안에는 완전 자동변속기와 고성능 엔진, 
차량용 트랜지스터 라디오(1957)와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1957), 
밝기 자동 조절식 전조등(1953) 등의 수많은 전동 편의장비처럼 
기술적으로도 큰 발전이 이루어졌다. 
특히 이중저류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Dual-Reservoir Brake Master Cylinder)는 
미국 법규에서 규정하기 6년 전인 1962년에 캐딜락에서 내놓았고, 
자사의 "터보 하이드라매틱" 3단 자동변속기와 완전자동 히터 및 에어컨 역시 
캐딜락에서 선보였다. 


당시 미국차의 특징이었던 테일핀 역시 
1948년에 P-38 라이트닝 전투기에서 영감을 얻은 할리 얼이 도입했고, 
총알탄 형상의 범퍼 가드도 캐딜락이 먼저 사용했다.


그러나, 이런 호황기를 누리고 있던 캐딜락에게는 
1973년 오일 쇼크와 GM 내부의 회사문화 변화라는 마수가 다가오고 있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