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예연소실 형식 엔진이며, 연료 민감성이 낮다.
웬만한 불량연료도 다 소화한다.
시골 동네 주유소 가서도 아무 걱정없이 기름 넣고 다니는 차 중 하나.
참고로 엔진 크기가 엇비슷해 6기통 663엔진(!)으로도 스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XDi 270 엔진으로 스왑에 성공한 사례도 볼 수 있다.
섀시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1981년부터 1995년까지 생산한 상용차인
MB100의 섀시를 차용하여 스킨체인지 한 모델.
참고로 유럽 후속모델은 비토(Vito)로 현대 스타렉스처럼
앞부분이 튀어나온 1.5박스형태로 변했으며
2014년 3세대 모델까지 나왔다.
엔진룸을 차 앞으로 뺄 수 없는 박스카의 특성상
엔진룸을 운전석 옆으로 두게 되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좌석을 둘 수 없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에 엔진룸 위로 편의장비가 장착되어 있으며
한자리 모자란 만큼 맨 뒷열 시트가 3인이 아닌 4인용으로 되어 있다.
MB100에 덧붙이자면,
MB100은 원통형 프레임이고 이스타나도 그 원통형 프레임을 물러받았다.
사실 이 원통형 프레임은 순수한 벤츠 혈통의 플랫폼이 아니라
원래는 아우디의 전신인 아우토 유니온의 DKW가 1963년
(1958년부터 1964년까지 아우토 유니온은 벤츠 산하에 있었다가
1964년에 지분을 넘기면서 폭스바겐 산하로 넘어가게 된다.)에 내놓은
F1000이라는 DKW-IMOSA 스페인 공장 생산의 소형 전륜구동 밴 차량을
1975년에 벤츠가 공장을 다시 통째로 인수해서 N1000이라는 이름으로
리네이밍 해서 계속 스페인에서 생산하다가,
1981년에 페이스리프트 하면서 1세대 MB100으로 리네이밍을 한번 더 하고
1987년에 2세대 MB100으로 기존의 설계 사상은 상당수 유지한채
새시를 크게 확장하여 재설계하고 각진 모습의 신형 차체로 바꾸는 식으로
모델체인지 하면서 계속 이어져 내려온것.
무쏘의 3중 프레임(이스즈 쪽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과는 다른 형태이며
이스타나의 세로배치 엔진 전륜구동 레이아웃도 DKW F1000에서 그대로 이어진것이다.
엔진룸 특성으로 인해 당시로서는 선진형으로 설계되어
국내산 박스카 기준으로 엔진오일과 부동액 등 정비시 차량 시트를 들어내고 정비하는 것이 아닌,
본넷을 열고 엔진오일과 부동액 등을 주입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그러니까 옛날 프론트엔진 시내버스 같은 형태이다.
다만 무리하게 구겨넣은 엔진룸의 형태로 인하여
큰 정비를 하려면 엔진을 내리든지 실내 센터페시아와 기어봉 주위의 내장제를 뜯어내고
정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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