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예를 들자면,
아우디 A3하고 폭스바겐 제타나 골프를 가져다놓고,
두 차의 로고를 가려도 곧바로 알아볼 수 있는 건
아우디 특유의 디자인 랭귀지 덕분이다.
이는 단순히 고급스러움의 차이가 아니다.
A3도 인테리어는 대부분 플라스틱 일색이다.
그럼에도 A3이라는 차량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아우디 로고를 가린 A3 차량을 보여주면
대번에 아우디라는 것을 맞힐 것이다.
물론 골프도 좋은 차다.
아니, 판매량은 알다시피 골프가 훨씬 많다.
그러나 A3가 단순히 '고급 골프' 라면 누가 미쳤다고 그 돈 주고 A3를 사겠는가?
이는 토요타 아발론 베이스로 만든 렉서스 ES도 마찬가지.
오히려 이 쪽은 아발론 국내 수입 가격이 ES 싸다구를 후려서 아발론이 안 팔린다.
이는 A3이 다른 아우디 차량과 공유하는 디자인 요소인
헥사고날 그릴 및 방향지시등 등의 부분을
폭스바겐 차량과는 대부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자동차 자체는 제법 잘 만들었다.
특히 3.3 터보 모델의 주행 성능은 국산차로는 거의 최고 수준.
사실상 이 가격대의 차량 중 주행 성능만 보면 형제차인 스팅어를 제외하고는
G70에 필적하는 차가 없다시피하다.
그나마 G70 3.3 터보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스펙상 주행 성능이 비슷한 차량이
렉서스 IS 200t F 스포츠이지만,
그래도 G70 3.3 터보에게 스펙상으로 뒤쳐진다.
목표 판매량의 60%인 2천 800대가 1주일 만에 계약이 이루어졌지만,
이 계약이 모두 판매로 연결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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