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할 차량은 포드사의 포커스이다.
포드에서 1998년부터 생산하는 준중형 해치백 차량으로
유럽 포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C세그먼트 시장이 매우 거대하므로 흔히들 머슬카로 대변되는 대배기량의 차량이 아닌
이러한 중소형의 해치백 차량을 미국 자동차 기업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실은... 미국차회사들의 전략상 이런 저런 의미에서 포드가 이쪽에 공을 많이 들인 것이 사실이고,
그 결과의 집약이 바로 이 포커스다.
1세대(1998~2004)
1998년에 포드 에스코트의 후속으로 처음 데뷔했으며,
카(Ka)와 쿠거(Cougar)에 이어 당시 포드에서 제시한 "뉴 엣지" 디자인 테마를
처음 적용한 차들 중 하나였다.
CW170이라는 이름 하에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눈높이에 맞춰 설치한 후미등과 같이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 요소들도 들어가 있었다.
지금의 확정된 포커스의 디자인은 잭 텔낵의 지휘 하에 클로드 로보와 존 다우티가 디자인했으며,
공개되었을 당시에는 평가가 상당히 극에 달했다고 한다.
이름은 1991년에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동명의 컨셉트카에서 따 왔는데,
에스코트라는 명칭 대신 포커스라는 이름을 쓰기로 1998년 초에 결정했지만
독일에 동명의 잡지가 있었던 탓에 논란이 있었고,
결국은 분쟁 끝에 포커스라는 명칭을 확정할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리처드 페리-존스의 지휘 하에 동급 최고 수준의 준중형차를 만들고자 했고,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정교한 운전 감각과 높은 수준의 승차감을 달성하고자
컨트롤 블레이드라고 불리는 후륜 독립석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개발해 장착했다.
몬데오 왜건에서 쓰던 서스펜션을 참조해
더블 위시본과 트레일링 암을 효율적으로 장착했고,
만들기 쉽고 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시켰다.
당시 준중형차들이 대부분 비독립 구성의 트위스트 빔을 사용해
단가를 낮추려고 했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포커스는 대체로 정교한 서스펜션을 사용한 셈이었고,
출시 후에는 타 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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