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EF 쏘나타와 SM520 또한 IMF로 인해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낮았고, 

레간자 또한 이들 차량과 비등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경쟁체제를 계속 이어나갔다.


이후 2000년 3월부터는 매그너스의 출시로 인해 

시장간섭을 막고자 1.8 모델들만을 판매하였으며, 

1999년 서울 모터쇼 당시 컨셉트 패키지였던 에어로 팩을 장착한 

블랙&화이트 에디션도 단종시까지 판매하였다. 


가격도 기본형 기준으로 가격도 1,086만원으로 확 내려갔으며, 

이는 당시 시판되던 중형차들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기록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02년 12월에 단종되었고, 

재고차는 2003년 4월까지 팔렸다고 한다. 

이후에 이집트의 현지 쉐보레 공장으로 생산라인이 옮겨져 

현지에서 2007년까지 생산 판매되었다고 한다. 

2002년에 단종될 때까지 내수 17만대, 해외수출 16만대로 총 33만대를 판매했다.

레간자 정숙성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현재 기준으로 출시된지 20년이 된 차량이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계속 밀어부친 정숙성 하나만큼은 우수하여 

대형 고급 차 수준의 정숙성까지 구현해내지는 못했지만 

동급 차량에 비해 확실히 조용하다는 인상이 아직까지도 이어진다.


후속모델은 GM대우 매그너스(V200)가 대체했는데, 

매그너스는 코드명만 V 계열인 대우의 신차일 뿐이지, 

레간자를 베이스로 만든 차가 아니다.

이후 매그너스의 플랫폼은 훗날 토스카(V250)으로 간다. 

레간자 신차 발표회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참고로 레간자, 매그너스, 토스카는 모두 전륜구동이므로, 

해당 차량들의 코드네임에 들어간 알파벳 V는 후륜구동 방식의 

GM V-플랫폼이 적용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1997년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릴 신차소개회를 준비하기 위해, 

당시 대우자동차에서 병역특례 중이었던 김우중 대우 전 회장의 둘째아들 김선협씨가 

직접 레간자를 몰고 공항에서 개발 임직원을 모셔와 소소한 화제가 있곤 했다.

레간자 신차 발표회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대우 프린스이후 GM과의 관계청산을 하고 모든 것을 대우차 혼자서 제작한 차량이다 보니, 

편의사양도 이전보다 다채로워졌다. 

무엇보다 국내최초로 선루프 순정시공을 옵션으로 제시하였고, 

자동작동 에어컨도 국내최초로 적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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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가 20여 년 만에 대우 로얄 시리즈의 FR 플랫폼에서 벗어나 출시한 

독자개발 중형차로 당시 라노스와 누비라 등에 적용된 

대우자동차의 패밀리 룩, 삼분할 그릴을 적용하였다. 


대우자동차의 의욕적인 행보에 국내를 비롯한 동구권 국가 등 여러 나라에서 호조세를 보였으며, 

대우차 3분할 3총사라는 이름값과 함께 현대자동차의 국ㆍ외 점유율을 

대우자동차가 상당히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한 차량들 중 하나이다.

레간자 광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또한 지금까지도 성공한 마케팅 사례로 회자되는 

"소리 없이 강하다. 쉿~! 레간자"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소비자들에게 

레간자를 각인 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레간자를 출시하기 전 김우중 회장 앞에서 

광고 기획을 비롯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는데 

평상시 같았으면서 그냥 듣고만 있을 김우중 회장이 

발표 내내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질문을 쏟아 냈다고 한다 . 

즉, 저 문구의 임펙트가 마케팅의 귀재 김우중 회장에게도 강렬했던 것이다.


국내 중형차 최초로 5볼트 휠을 적용하여 타사 차량 대비 주행성능의 향상을 꾀해 내었으며, 

ZF의 최첨단 자동변속기가 주행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고, 

출시 당시 "쉿, 레간자"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동급 대비 뛰어난 정숙성을 강조하는 미디어 광고를 대대적으로 주창하여 

현대 쏘나타3와 기아 크레도스가 이루던 중형 구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고, 

그 결과 1997년 3월~ 7월 월간 자동차판매량 조사에서 쏘나타3를 제치고 

중형차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1980년대의 영광을 잠시나마 재현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레간자 광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외에도 대우차의 전통 답게 고속주행 시에는 진가를 발휘 했는데 

DOHC모델의 경우 순정모델들도 200키로까지는 가뿐히 도달했으며, 

실제로 2000년대 중반까지도 고속도로 내 과속 차량 모델 리스트에도 

레간자가 계속 링크 됐었다.

그만큼 차가 잘 나갔다는 이야기.


그러나 이듬해 실내 공간과 승차감 등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출시된 EF 쏘나타와, 

삼성자동차 출범과 동시에 판매된 SM5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으며, 

또한 IMF로 인한 소비 심리 축소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호 세그먼트가 

연료 및 유지비가 중형차보다 저렴한 경차와 준중형으로 옮겨갔고, 

경쟁사들의 물량공세 등의 영향으로 1997년의 판매량을 이어나가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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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차는 차보다 광고 캐치프레이즈가 기억에 남았던 레간자이다.


쉿!

소리없이 강하다.

소리가 차를 말한다.

소리없이 겨울을 이긴다.

유럽에서 두려워하는 차.


대우자동차(현 한국GM)에서 1997년 3월 20일부터 2002년까지 생산했던 

전륜구동 중형 승용차이다. 

광고 캐치 프레이즈는 쉿! 소리없이 강하다. 레간자


이름은 영단어 Elegance와 이탈리아어 단어 Forza('힘'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새롭게 나타난 강자(來强者)'라는 한국어 의미도 함께 가진 이름이라 한다.

파일:nREl909.jpg

대우자동차의 중형 승용차 중 처음으로 FF가 적용된 차량이다. 

1994년 대우자동차의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자동차 사업을 부풀리려던 김우중 회장은 

자사와 GM차량들의 기술종속 관계가 심각하다 판단하였고, 

이에 새로 편입한 워딩 테크니컬 센터와 부평 연구소등에 신차개발에 대한 주문을 넣은 끝에 

1997년 출시하게 되었다. 


당시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분의 증언에 따르면, 

시제차량들은 독일 오펠사의 최신 부품들을 제공받아 제작되었으며, 

아우토반 등지에서 혹독한 성능시험을 했다. 

특히 중/고속 주행시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진들이 어마어마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차음체 등을 대거 적용하다 보니 

차체 크기에 비해 중량이 다소 무거워졌다. 


실제로 레간자는 1,315kg로 후속모델인 매그너스(1,285kg)보다 무게가 꽤 나가는 편이다.

파일:external/www.curbsideclassic.com/294888.jpg

디자인의 경우에는 지난 1991년 이탈디자인에서 재규어 측에 제안 모델로 디자인한 

'켄싱톤 컨셉트'를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직접 수정한 것이다. 

당시 대우측에서는 '한국적인 미'라는 포맷을 부탁했는데, 

이에 쥬지아로는 한복과 매화, 고려청자 등의 고전 미술품들을 

무려 1,300종이나 감상한 뒤 이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휠, 전면부 디자인, 전체 프로포션 등을 지금과 같이 수정했다고 한다. 

파일:external/www.cstatic-images.com/00DAGEC3.jpg

전면부는 레간자에 비해선 괴리감이 있지만, 

후면부 라인과 도어라인을 보면 레간자와 매우 흡사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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