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계속해서 신형 모델을 내놓으며 여러 사용자층에게 어필하려는 의지를 내보이는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달리 마이바흐는 모델 개수도 너무 부족했고, 
사용자층도 한정되어 있었다. 
롤스로이스는 팬텀보다 작고 저렴한 고스트를 내놓았고, 
뒤이어 고스트를 기반으로 한 오너 드리븐 쿠페인 레이스를 내놓았다. 
벤틀리도 점진적으로 모델의 개수를 늘리고 신형 모델을 내놓았지만 
마이바흐는 크게 보면 단지 두 가지 모델, 57과 62밖에 없었으며, 
그렇다고 계속해서 모델 개선을 한 것이 아니라 2011년에 소폭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것 외에는 
정말 아무 변화 없이 10년 넘게 똑같은 차만 팔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야 현대적인 디자인에 더 호화로운 편의사양을 자랑했지만, 
마이바흐는 10년 넘게 거기서 발전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결국 구닥다리 디자인과 구닥다리 편의 사양을 지닌 차가 되어 버린 것. 
즉, 구형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급은 다르지만 마치 체어맨이 제네시스에 밀려 버린 원리와 똑같다. 


인테리어는 더 심각했는데, 
마이바흐 출시 시기의 S클래스인 W220의 인테리어를 갖다 붙인 수준이었다.
대시보드와 에어컨은 완전히 같았는데, 
제펠린 모델에는 대시보드에 카본을 갖다붙이는 노력을 하고도 
꿋꿋이 대시보드 디자인을 안 바꾸었다. 
안 그래도 낡아보이던 디자인은 내부로 들어가면 가격이 절반도 안 되는 
최신 S클래스보다 훨씬 못 한 디자인을 보여 주었다. 
물론 롤스로이스도 거의 바꾸지 않았으나, 
애초부터 롤스로이스 팬텀의 인테리어는 트렌드에서 아예 벗어나 
1930년대 고급차의 내부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을 아주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고급차와 비교해 봐도 모습이 완전히 달라 낡아보인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다. 


반면에 마이바흐는 90년대 디자인의 W220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들고 옴으로서 
필연적으로 처음부터 낡아 보였으며, 
W220보다 훨씬 차체가 큰 마이바흐에 억지로 이 디자인을 이식하면서 
가뜩이나 낡아 보이던 디자인이 더 못생겨졌고 기반이 되었던 S클래스가 
2005년 W221이 되며 내부가 역변하면서 더욱 비교되었다. 
당장 에어컨 송풍구만 봐도 롤스로이스는 클래식카에서나 볼 법한 
원형의 금속 송풍구를 사용함으로서 차별성과 품격을 둘 다 잡은 반면, 
마이바흐는 90년대에 만들어진 아무 자동차에서나 볼 수 있던 못생긴 플라스틱 송풍구를 사용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