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드라이버로서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지라
랠리에 참가중인 와중에도 F1의 문을 두드려보기도 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해 보았다.
F1의 경우에는 2007년에 르노의 테스트를 받았고,
2008년에는 아예 F1 드라이버 테스트를 받았으나,
참가한 드라이버 17명 중 8위를 기록하는 애매한 기량을 보여주었었다고 한다.
이에 스폰서인 레드불의 지원을 업고 2009년 시즌 이후 스팟 참전을 거쳐
2010년 시즌부터 F1으로 옮길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었으나,
FIA가 F1 참전에 필요한 수퍼 라이선스의 발급을 허가하지 않음으로서
F1 데뷔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물론 슈퍼라이선스는 일정 기간 이상의 포뮬러 경기 참가 기록을 요구해서
그 이상 참가를 못하면 발급해주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생애의 절반을 랠리카만 몰았으니 포뮬러하고는 인연을 가질 시간이 없었던 셈.
이후에는 그의 나이도 나이인지라(1974년생),
F1 도전은 포기하고 타 레이스 이벤트 참가에 만족하는 듯.
WRC에서 이룰 만한 건 다 이루었기 때문에 특별히 큰 욕심은 없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이다.
스팟 참전이 시작된 2013 시즌에는
WRC 외의 타 레이스 이벤트에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학살극을 펼치고 있는 중으로,
FIA GT 시리즈에 참가하여 첫 참가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총 4회의 우승으로 시즌 5위로 첫 시즌을 끝마쳤다.
미국에서 열리는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 챔피언쉽에도
2013년에 참가, 푸조 208 T16을 타고 전년도 기록을 1분 넘게 줄이면서
8분 13초로 가볍게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11년에 10분대가 깨졌다는 것이나 그의 우승 이후로도 몇년간 계속 1위 기록이
9분내외였던 것을 보면 압도적인 실력임을 알 수 있다.
이 기록은 2018년에야 깨졌는데,
그나마 WRC를 접고 파익스 피크에 올인한 폭스바겐의 전기레이스카 I.D. R의
압도적 성능에 의한 것이었다.
이 차를 로브가 몰면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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