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천만원 대에 판매되는 차량인데,
한국에 처음 들어올 당시 3,0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쏘나타나 말리부 같은 상위 트림 중형차를 뺨치는 가격으로 들어와
덩치에 반비례하는 큰 충격과 공포를 선보이며 대차게 까인 적이 있었다.
3천만원이면 깡통이지만 K7이나 그랜저 같은 깡통 준대형 차량이나
폭스바겐 파사트, 토요타 캠리 등 수입 중형차도 살수 있는 금액이다.
결국 2014년 겨울, 국내 판매 도중 무려 천만원을 할인하는
파격적인 가격 재책정 정책을 펼치며 브랜드 가치에 엄청난 타격을 입기도 했다.
피아트는 원래 한국에서 철수와 복귀를 반복한 역사가 있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회사 차원에서 차량의 네임 밸류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타격은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카톡쇼에서도 기존 500 오너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걸 돌려 까기도 했다.
2차 철수 루머가 한동안 매우 신빙성 있게 널리 퍼졌으나,
한국지부 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완전 부정되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금호나 한보 시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기를 못 펴는 편이다.
2015년 후반에는 편의장비와 디테일을 손보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2016년형으로 데뷔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 같은 삽질을 조금이라도 반성했는지
2015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을 들여와 컬러와 컬러 플러스라는
딱 두가지 트림으로 간결화하고 2200~25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6년부터는 컬러 2090만원 / 컬러 플러스 2290만원 / 카브리오 2690만원 으로 팔고 있으며,
조금만 더 가격인하하고 영업사원 할인까지 들어가면
국산 경차와 가격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국내법 때문에 유럽 사양보다 전고가 7cm나 높아져서 수입된다.
북미사양과 비교해봐도 3cm 정도 더 높다.
참고로 국내에 수입되는 500은 북미사양이다.
유럽사양은 조금 더 가볍고 변속기도 수동이나 자동화 수동변속기에
엔진도 더 작은 것이 들어가고 전고가 낮아서 코너링 성능이 좋지만
북미 사양은 빡센 미국의 충돌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이래저래 강화되고
편의사양 등 많은 변경점이 가해졌으며,
그에 따라 차체도 무거워지고 1.4리터 가솔린 엔진 한 가지로만 판매된다.
2018년 2월부터 출고되는 북미 사양은 1.4L 터보 가솔린 엔진만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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