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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11 몇가지 특징들, 이스타나 - 3
  2. 2017.08.09 쌍용의 승합차량, 이스타나 - 1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예연소실 형식 엔진이며, 연료 민감성이 낮다. 

웬만한 불량연료도 다 소화한다. 

시골 동네 주유소 가서도 아무 걱정없이 기름 넣고 다니는 차 중 하나. 

참고로 엔진 크기가 엇비슷해 6기통 663엔진(!)으로도 스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XDi 270 엔진으로 스왑에 성공한 사례도 볼 수 있다.


섀시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1981년부터 1995년까지 생산한 상용차인 

MB100의 섀시를 차용하여 스킨체인지 한 모델. 

참고로 유럽 후속모델은 비토(Vito)로 현대 스타렉스처럼 

앞부분이 튀어나온 1.5박스형태로 변했으며 

2014년 3세대 모델까지 나왔다.

이스타나 엔진 스왑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엔진룸을 차 앞으로 뺄 수 없는 박스카의 특성상 

엔진룸을 운전석 옆으로 두게 되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좌석을 둘 수 없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에 엔진룸 위로 편의장비가 장착되어 있으며 

한자리 모자란 만큼 맨 뒷열 시트가 3인이 아닌 4인용으로 되어 있다. 

벤츠 비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MB100에 덧붙이자면, 

MB100은 원통형 프레임이고 이스타나도 그 원통형 프레임을 물러받았다. 

사실 이 원통형 프레임은 순수한 벤츠 혈통의 플랫폼이 아니라 

원래는 아우디의 전신인 아우토 유니온의 DKW가 1963년

(1958년부터 1964년까지 아우토 유니온은 벤츠 산하에 있었다가 

1964년에 지분을 넘기면서 폭스바겐 산하로 넘어가게 된다.)에 내놓은 

F1000이라는 DKW-IMOSA 스페인 공장 생산의 소형 전륜구동 밴 차량을 

1975년에 벤츠가 공장을 다시 통째로 인수해서 N1000이라는 이름으로 

리네이밍 해서 계속 스페인에서 생산하다가, 

1981년에 페이스리프트 하면서 1세대 MB100으로 리네이밍을 한번 더 하고 

1987년에 2세대 MB100으로 기존의 설계 사상은 상당수 유지한채 

새시를 크게 확장하여 재설계하고 각진 모습의 신형 차체로 바꾸는 식으로 

모델체인지 하면서 계속 이어져 내려온것. 

이스타나 프레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무쏘의 3중 프레임(이스즈 쪽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과는 다른 형태이며 

이스타나의 세로배치 엔진 전륜구동 레이아웃도 DKW F1000에서 그대로 이어진것이다. 


엔진룸 특성으로 인해 당시로서는 선진형으로 설계되어 

국내산 박스카 기준으로 엔진오일과 부동액 등 정비시 차량 시트를 들어내고 정비하는 것이 아닌, 

본넷을 열고 엔진오일과 부동액 등을 주입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그러니까 옛날 프론트엔진 시내버스 같은 형태이다. 

다만 무리하게 구겨넣은 엔진룸의 형태로 인하여 

큰 정비를 하려면 엔진을 내리든지 실내 센터페시아와 기어봉 주위의 내장제를 뜯어내고 

정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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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소개할 차량은 좀 특이했던 승합차 쌍용 이스타나이다.


쌍용자동차에서 1995년 4월 28일에 출시되어 그 해 6월부터 2004년까지 판매한 

승합차/밴 차량. 

참고로 차량명의 이름은 말레이시아어로 궁전 또는 왕궁을 의미한다고 한다.


벤츠의 영혼이 가장 많이 들어간 쌍용차이기도 하다. 

다른 쌍용차들은 플랫폼이나 엔진 등 일부만 가져다 쓰는 방식이었으나 

이스타나는 벤츠의 차량을 그대로 OEM 방식으로 생산하여 똑같은 모습으로 

쌍용과 벤츠, 두 엠블렘을 달고 팔린 모델은 이스타나가 유일하다.


타보면 알겠지만 변속도 조금만 잘못하면 말타기 현상이 나고 소음도 굉장하다. 

엔진은 특유의 배애애앵~ 소리가 있다. 

멀리서 들어도 바로 알 수준. 

이스타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기본은 12인승 숏바디 모델이며 흔히 보이는 길이가 긴 이스타나는 

15인승 롱바디 모델인 옴니다. 

특이하게 경쟁차들은 15인승이 티볼리 에어 처럼 뒤가 툭 튀어 나와있는 반면, 

이스타나는 휠베이스를 늘린 더욱 더 안정적인 방식 이었다. 


또 고급형 옵션으로 롱바디 11인승 라운지 옵션이 있었다. 

시트배열은 독립식 2-2-2-2-3 배열이며 시트회전도 가능하다. 

차가 넓어서 카니발, 스타렉스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레그룸을 자랑한다. 

이스타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는 경쟁모델이었던 그레이스, 프레지오가 숏바디형 9인승 모델만 

2-2-2-3 배열로 갖추고 있었던 것과 달리 

숏바디 9인승/롱바디 11인승 둘 다 라인업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 차가 등장하던 1995년 당시 승합차 시장은 현대 그레이스가 1인자로 군림하고 있었고 

기아 베스타는 엔진의 고질적인 결함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15인승 버전인 아시아 토픽도 엔진은 달랐지만 잔고장 문제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했다.

쌍용 이스타나 시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때 쌍용에서도 승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이스타나이다. 

이스타나는 벤츠의 후광을 등에 업고 나타나 단박에 베스타와 토픽을 누르고 

그레이스와 박터지게 경쟁하는 차량이 된다.


이후 1995년 10월, 기아자동차에서 기아 프레지오를 출시하며 반짝 인기를 끌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이스타나가 프레지오를 앞서고 승합차시장의 콩라인으로 

확고부동하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래도 종종 그레이스를 이기기도 했으며 특히 단종직전에는 이스타나가 가장 잘 팔렸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