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메이커와 비교해 볼 경우 이런 재미를 선사하는 메이커는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트라이엄프만 비교해도 할리만큼이나 길고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닌 회사이지만, 
할리와는 달리 커스터마이징이 제한적이며, 
폭주족에 의한 마개조가 성행한다는 그 일산 바이크들 역시도 
할리만큼의 커스텀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할리의 메이커 커스텀으로는 스크리밍 이글과 블랙 커스텀등 팩토리&메이커 튠 시스템이 있고, 
이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할리 관련 커스텀 파츠를 제작하고 있다. 
여기서 유명하고 대한민국법에 크게 저촉되지 않는 정도만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머플러 회사
따로 설명된 반스 앤 헤인즈와는 달리 몇몇 메이져 메이커도 할리용 옵션시장에 뛰어들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D&D와 아크라포비치. 
이들 회사의 경우는 앞서 설명한 그 "대한민국법에 저촉되지 않는 옵션"과 연관이 있는데, 
2009년부터 미국의 소음 규정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어서 
D&D등의 업체와 할리간의 유대관계가 좋아졌고, 
이어서 머플러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 
아크라포비치의 경우 브이로드 계열의 2-1 머플러 풀시스템, 
그리고 스포스터의 2-2 머플러 시스템을 출시했는데, 
다분히 일본시장을 의식한 제품군이라고 할수 있다. 
D&D의 경우 밥캣 시리즈로 유명한 2-1 시스템을 주로 밀고 있고, 
할리에게 있어서 소음규제에서 가장 안전한 머플러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서 소개한 파츠 메이커들은 마개조 보다는 주로 볼트온 파츠를 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한국의 차량관련 법령에 대부분 저촉되지 않는 회사들이다. 
단, 썬더바이크 등의 경우는 외형이 크게 변경될 수 있는 파츠 역시 포함하기 때문에 
장착이나 커스텀을 원할 경우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외에도 중소 메이커들의 경우 자사의 커스텀 파츠를 드랙 스페셜리스트 등의 
중간도매 개념의 샵들에 납품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커스텀에 관심이 있다면 이들 웹사이트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알렌네스 (Arlen Ness)
쉬크 디자인(Chic Design)
코빈(Corbin)
썬더 바이크 (Thunder Bike)


노 리밋 커스텀즈(NLC)
배드랜즈(Bad Lands)
리조마(Rizoma)
스토즈(Storz)
롤랜드 샌즈 커스텀(RSD)


배사니(Bassani)
밴스 앤 하인즈 (V&H)
슈퍼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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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많은 떡밥이 돌긴 하고 있다. 
할리에서 전략적으로 아프터 마켓 파츠를 더 팔기 위해 일부러 미드 스텝 사양을 
더 이상 안 만든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 
허나 할리의 컨셉 자체가 기본형을 던져준다. 
그러니 개조는 알아서 잘 하라는 것이었다니 외려 모델 간소화가 주는 이점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떡밥 덕에 브이맥스와 비슷한 위치에 서서 경쟁할 수 있으니. 
물론 마력은 상대가 안 되지만. 
거기에 더해서 2012년 나이트 로드의 디자인의 경우는 테일이 들려 있다. 
즉, '리어 마운트를 해도 자세가 나오도록 일부러 디자인을 그렇게 했던가?'라는 추측이 생길 정도.


허나 미국의 자존심이라서 그런지 얼마 전부터 이런 퍼포먼스 바이크를 
침묵 시킬만한 떡밥들이 돌고 있다. 
브이로드용 수퍼차저. 
이것은 원래 브이로드 엔진을 이용한 로허라는 커스텀 바이크를 통해서 얻어진 노하우 축적으로 
실제로 브이맥스와 거의 비슷한 마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걸 위한 대폭적인 개조가 요구되어서 그 마력을 얻기 어려울 뿐이다. 
이외에도 소프테일 외에 많은 휠인치업 버전이 존재하는 경우이기도 한데, 
이 경우는 기존 서스펜션을 무시하고 소프테일 방식과 같이 내장형 서스를 장착하는 버전 등 
여러 버전의 스윙암 컨버전이 존재한다. 
다이나에 비해 크고 아름다운 떡대 때문에 생긴 컨셉인듯.


헌데 이런 차이점 때문인지 브이로드 오너 그룹, 
즉 보그는 호그 내에서도 좀 독자적인 편이다. 
즉, 브이로드 자체가 할리 내에서 소그룹을 이루는 독자문화층을 형성한 형태로 
일반 할리 라이더와는 좀 다른 그룹에 속하는 웃기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외국의 할리 관련 기사를 보면 어떤 사진에서도 브이로드를 본 게 드물다는 점이 문제인데, 
의외로 판매고는 괜찮다. 
게다가 브이로드는 할리 보다는 다른 바이크와 같이 소개되는 경우가 더 많은게 특징. 
매거진 성향을 봐도 초퍼등을 주로 다루는 아메리칸 아이언호스같은 곳에서 소개되기보다는 
다른 일제/유럽산 모터사이클 매거진에서 소개되는 경우가 더 많다. 


2016년에 출시되는 브이로드 시리즈는 다음과 같다.
VRSCDX NIGHT ROD SPECIAL
VRSCF V-ROD MUSCLE

결국 2017년을 마지막으로 브이로드 라인업 전체가 단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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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OD
2000년대 초반에 일본 4대 메이커가 할리를 따라잡으려 무진장 노력했으나 
맨날 털렸기에 방향을 선회하여 틈새시장을 노리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나온 것이 이른바 퍼포먼스 크루저인데 
이들 바이크는 아메리칸 크루저의 모습에 상당한 고성능을 자랑하여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빡친 할리 데이비슨은 포르쉐와 협력하여 수랭엔진을 개발하는데 
이게 레볼루션 엔진이다. 


당시에 할리 데이비슨 사상 최강의 115 마력을 발휘하였고 45도 협각이 아닌 
60도에 밸브도 DOHC를 사용하며 전자제어 연료분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여러모로 요즘 기술을 많이 채택해서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첫 출시 당시엔 보통 할리와 비슷하게 크롬파츠를 사용하여 번쩍거리는 바이크였으나 
요즘은 도심 속의 간지를 추구하는지 맷블랙 페인팅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달리기 위한 장비도 고급화되어 프론트에 도립식 서스펜션을 채용하는등 
퍼포먼스 크루져로써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다. 
2012년 브이로드 시리즈는 1247cc의 배기량을 가지며 
엔진 출력도 125마력으로 올라가있다. 
라인업은 3가지 모델이 출시되어있다.


이 모델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모델인게, 
할리 최초의 수냉식이라는 점은 봐줄만 하지만, 
컨셉이 어중간해서 이런 저런 불만부터 호응까지를 한 번에 받은 바이크이다. 
실제로 이 퍼포먼스라는 점에 착안하여 처음 할리는 미드 마운트(리어 스탭) 방식의 
스트리트로드 시리즈도 내 놓았으나, 
그 당시 나온 경쟁사(?)의 컨셉들이 신형 브이맥스 따위였기 때문에, 
2000년대 후반 240미리 와이드 타이어를 기반으로 하는 "머슬바이크" 룩으로 선회하게 되었다. 
즉, 처음에는 혼다의 VTX 1800, 스즈키 인트루더, 야마하의 브이맥스 등을 
모조리 겨냥해서 잡아 보겠다고 하던 컨셉이었으나 
이런 대배기량 머슬 바이크 시장의 제한성을 체감하고 컨셉을 분명히 한 사례라고 하겠다.


게다가 역시 할리 패밀리가 피해갈 수 없는 숙명, 
즉 개조트리에 있어서 사실상 거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기에 
브이로드는 존폐 여부에서 생존으로 이름을 올린 것. 


브이로드의 구조는 다른 할리들과 달라서, 
연료탱크 부분이 시트 아래에 있고, 정작 탱크처럼 생긴 것이 에어박스다. 
반대로, 이건 커버 형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개조 변경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제공했고, 
그 결과 할리 데이비슨 사상 거의 유일하게 "화이바 글래스로 만든 개조 파트"가 
대폭적으로 적용된 기종이라고 할수 있다. 
또한 스트리트 로드의 유산이라면 유산일 그 리어스탭 파츠 역시 
계속 개조되어서 많은 이들이 프론트 스텝외에도 리어스텝으로 교체하는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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