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5.24 사골 이슈와 테크니컬 애용, 현대 포터 - 22
  2. 2017.11.17 모델 포지셔닝에 승리, 엑셀 - 5

사골
포터는 2004년에 4세대가 나온 이후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현재까지도 풀체인지를 위한 신차 개발이나 대비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포터를 풀체인지해서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존재한다.

2022년경에 포터와 비슷하게 안전 문제가 제기되던 한국GM 다마스와 한국GM 라보가 
단종될 것으로 보이는데, 
포터와 봉고는 풀체인지를 할지 아니면 그대로 계속 생산되는지에 대해 알려진 게 없다.
한편 똑같이 사골 소리를 듣던 현대 스타렉스는 현대 스타리아란 이름으로 풀체인지 되는게 확정됐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자체적인 대형 자동차 회사를 가진 국가들은 
포드 트랜짓, 르노 마스터, MAN TGE 등 현지 업체들이 만든 경상용차들이 존재해서 
포터가 진출할 일이 없다.
A엔진을 장착한 사양 외에도 뉴 포터의 2.6L D4BB 엔진을 장착한 사양도 
개발도상국 시장 위주로 팔린다. 
때문에 포터2 인터쿨러 차주들 대부분은 차량을 바꿀때 기존 차량을 폐차하지 않고 해외로 수출한다.

분쟁 지역에서는 얼마나 내구성이 좋은지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현지 무장 세력의 테크니컬용으로까지 애용되고 있을 정도다. 
그 전까지는 토요타 하이럭스 등 픽업트럭이 애용되었지만 
테크니컬에 올리는 화기가 중기관총에서 기관포/로켓포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적재함이 픽업트럭보다 넓고 가격이 저렴한 포터가 애용되는 것. 
포터 말고도 봉고도 많이 애용한다. 
최근에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까지도 여기에 합세해서 신명나게 써먹고 있다. 
토요타나 닛산의 픽업트럭보다 차대가 훨씬 튼튼해 중화기도 무리없이 탑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시리아에 수입되는 중고 차량의 대다수가 한국산인데 
이중에서 1톤급 포터2나 1톤~1.2톤급 봉고3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 수출되었다가 현지 유통상과 분쟁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현지 유통상의 클레임이, 차가 과적에 약하다는 재미있는 이유다. 
초기 수출분은 과적을 버텼는데 이후에 나온 모델부터는 버티지 못해 
고객 클레임으로 손해봤다는 이야기가 보도된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가 열차도 과적을 하는 국가임을 감안하면 전자 쪽이 유력한 듯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수출되는 포터(수출명 H100)은 
내수사양과 다른 복륜이 아닌 단륜이기 때문에 과적을 버티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시장마다 다르다. 
터키, 대만 시장에서 팔리는 모델의 경우 후륜이 복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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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쏘나타를 닮은 중후한 맛의 디자인과, 

당시에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는 최고수준의 조립품질을 자랑하던 현대자동차의 

나름 치밀한 실내마감 등으로 인해 소형차 임에도 그리 궁색해 보이지 않는 

그런 차가 나타난 것이다. 

현대차 모델 포지셔닝의 승리이다.


엑셀은 등장과 동시에 거의 매 달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한 두 번 프라이드에게 자리를 내주었었고, 

엘란트라에게 한 번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1992~3년을 기점으로 점점 소비자들이 준중형, 중형차량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엘란트라와 쏘나타에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현대 엑셀 밀리언셀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럼에도 1994년까지 수출 포함 144만여대를 판매하여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포니엑셀까지 단일 모델로 묶었을때는 250만여대를 판매하여 

현대자동차의 양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에서는 과거 평판이랄 게 있지도 않았을 때부터 엑셀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미국시장에서는 포니라는 이름 대신에 엑셀이란 이름이 먼저 사용되었다.

유럽시장과 캐나다에는 계속해서 포니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다.

영국, 독일 등 경제 대국에 최초로 수출된 현대 차량이기도 하다. 


평판이랄게 없는 이유는 이미 현대가 미국에서 딸리는 품질을 만회하기 위해 

물량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당시 선대 모델인 포니 엑셀의 주요 광고 카피는 '@@@달러에 차를 사세요'였다. 

너무나 싼 가격에 겨우 달릴 수 있는 차를 판매한 것이다. 

하지만 차를 팔 줄만 알았지 서비스 센터나 부품 수급은 엉망이었다. 

결국 '몇 번 타다 버리는 현대', '걍 싼차'라는 이미지를 굳건히 구축하고야 만다. 

현대 엑셀 해외 수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품질이 좋아진 모델이 들어가봤자 개선된 서비스 정책이 없으면 

내리막길이었던 것이다. 

결국 엑셀은 선대 모델의 이미지를 뒤집어쓰고 계속 싸고 싼 차로 악명(?)을 떨친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한국 사람들보다는 외국인들이 주로 차량 관리를 잘하는 편인지라, 

구글 검색을 하면 여전히 쌩쌩하게 엑셀을 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문화적 차이라기 보다는 자동차 문화 성숙도의 차이라 보면 된다.


재밌는 사실은 현대에서 북미 일부 시장에 현대 엑셀이라는 이름 대신 

미쓰비시의 이름을 빌려 차를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정확한 명칭은 미쓰비씨 프레시스(Mitsubishi Precis). 

당시 해외 진출에 있어서 걸음마 수준이었던 현대의 서비스망과 판매망, 

그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해 현대와 기술적 지배제휴관계에 있었던 미쓰비시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포니엑셀부터 베르나까지, 1986년부터 이런 판매방식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커뮤니티 Edmunds.com에서 가장 못생긴 차 100위 중 83위에 올랐다. 

오른 다른 국산차로는 오피러스, 티뷰론 터뷸런스가 있다.


해외에서 그리 좋은 이미지는 아니였지만

그대로 현대자동차라는 이름을 최초로 알리기 시작했던 차로 기억이 된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