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렇게 잘 나가던 재규어에게 재정 위기가 닥쳐오기 시작했다. 
1966년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British Motor Corporation, BMC)에 합병되어 
브리티시 모터 홀딩스(British Motor Holdings, BMH)의 구성원으로 편입되는 것을 계기로 
수차례 경영진이 뒤바뀌는 격변을 겪었다. 
브리티쉬 모터 홀딩스는 다시 1968년 레일랜드 모터스(Leyland Motors)와 합병하여  
브리티시 레일랜드(British Leyland Mortor Company)가 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리고 창업주인 윌리엄 라이온즈가 1972년에 은퇴하면서 재규어는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XJ12, XJS 등을 부랴부랴 출시했지만, 
브리티시 레일랜드 소속 메이커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조악한 품질과 
신뢰성으로 명성을 깎아먹었다.


이후 재정 문제로 고전하던 브리티시 레일랜드는 라이더 보고서에 따라 1975년에 국유화되었으나, 
1984년 마거릿 대처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따라 다시 재규어 자동차로 분리되면서 민영화되었다. 
이 와중에 1985년 설립자인 윌리엄 라이온즈가 사망했고, 
1989년 재규어는 포드 모터 컴퍼니에 합병되고 말았다. 
그리고 포드 산하로 애스턴 마틴과 볼보가 들어오면서 프리미어 오토모티브 그룹(PAG)이라는 
새로운 부문이 탄생했다.


이후 PAG의 일원으로 재규어는 신뢰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포드 모터 컴퍼니의 일부 차종들과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해서 탄생된 차가 바로 ‘S-타입’과 ‘X-타입’이다. 
S-타입은 중형 모델로서 포드 산하의 링컨 LS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공유하고, 
X-타입은 유럽 포드에서 생산하는 몬데오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공용했다. 
특히 S-타입같은 경우는 1999년 미국에서 올해의 상품에 선정되어 
재규어의 재건을 돕기도 했다. 


X-타입은 재규어 역사상 유례없는 가로배치 전륜구동 베이스였지만, 
막판에 출시된 2.2L 디젤 모델만 전륜구동으로 나왔고 
대부분은 AWD(트랙션 4)로 나왔다. 
하지만 대중차인 몬데오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에 적용시켰다는 악평을 받은 후 
2009년에 단종되었다. 
이후 사실상의 후속으로 후륜구동 컴팩트 세단인 XE가 2015년에 나올 때까지 
엔트리 모델이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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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미니의 파생모델인 클럽맨에 대해서 알아보자.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미니가 1969년부터 1982년까지, 
그리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판매하고 있는 소형차의 명칭이다. 
처음에는 미니의 고급 버전이었던 라일리 엘프/울즐리 호넷의 후속 정도였지만, 
2008년부터는 미니의 왜건 버전으로 지위가 바뀌었다.


1세대 (1969~1982)
초대 클럽맨이 탄생한 계기는, 
판매량이 거의 공기에 가까웠던 엘프/호넷의 후속차를 
적은 비용으로 개발해달라는 요청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미니를 가지치기해서 판매하고 있었던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BMC)은 
파는 차량에 비해 수익이 별로 많지 않아 제정난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비용 절감을 위해서 이 분야에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영국 포드 모터 컴퍼니 출신의 인력들을 자사로 불러모으기 시작했다. 
이때 BMC로 영입된 디자이너 중 하나가 2세대 포드 코티나의 디자이너였던 
로이 해인즈로, 1967년 10월 19일에 입사한 이후 
BMC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플랫폼 수를 줄이고, 
당시 BMC 내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던 배지 엔지니어링을 서서히 철폐하는 방안을 떠올려 냈다. 
이때 그가 작업하고 있던 디자인들은 비용 절감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BMC에서 고급형 미니인 엘프/호넷의 후속을 디자인 하라는 요청을 하자, 
해인즈는 미니의 기본 차체를 가만히 두되 부분적인 디자인을 손질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미니의 차체를 두고 부분적으로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해인즈는 다양한 발상들을 떠올려 냈는데, 
호주 및 남아공 시장용 미니의 문을 장착하고 
세단 스타일의 트렁크나 포드 코티나와 비슷한 현대적인 앞모습을 부착하는 등, 
기능성보다는 미적인 부분에 초점을 둔 디자인 시도들이 이루어졌다. 
다만 로이 해인즈와 그의 동료인 폴 휴는 클럽맨의 디자인 과정에 대해 많이 밝히진 않아, 
디자인 관련 내용은 밝혀진 내용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대신 현대적인 앞모습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추가하는 발상은 현실화되었고, 
기존 미니의 후속으로 클럽맨을 도입한 호주 시장에서는 
기존의 호주 시장용 미니와 같은 문이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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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랠리를 이야기하자면, 
정작 미니를 설계한 알렉 이시고니스는 미니로 경기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그래서 존 쿠퍼는 미니를 산 뒤 랠리용으로 개조해서 개인으로서 경기에 나갔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가격이 몇 배가 넘는 스포츠카들과 경쟁해서도 이기는 덕에 
인기가 있을 수 밖에. 
그로 인해 존 쿠퍼를 기념하기 위해 기존의 미니의 성능을 약간 개조한 모델인 미니 쿠퍼도 나왔고, 
이후에도 미니를 개조해 보다 나은 성능을 끌어내고자 하는 모델
(쿠퍼 S, 1275GT, 80년대 말의 ERA 터보 등)이 많이 나왔다. 
초기형이자 본가인 오스틴 미니/모리스 미니 마이너 이외에도 
이를 기반으로 한 왜건 컨트리맨/트래블러와 지프형 미니 모크는 물론 
당시 BMC 그룹 산하의 라일리, 울즐리 등의 상표에서도 미니를 베이스로 한 파생 모델들이 있었다.


BMC와 이시고니스는 미니의 성공에 고무되었다. 
단, 수익성은 굉장히 낮았다. 
차종이 차종인데다가 알렉 이시고니스도 수익성보다는 혁신성에 집중하는 타입이었고, 
BMC에서도 박리다매 가격정책에 집착하느라 한 대당 30파운드 내지 
45달러의 손해를 보면서 팔았다는 후문이 있었을 정도. 
어쨌거나 당시로서는 전륜구동 설계가 혁신적이었고 
판매량에서 성공했던 것은 맞았던 터라, 
미니의 FF 패키징을 살짝 뻥튀기해 더욱 큰 크기의 소형차인 BMC ADO16을 만들었다. 
이쪽도 영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면 이시고니스가 ADO16 이후에 같은 철학 하에 설계한 중형차였던 BMC ADO17은 
체급이 너무 큰 데다가 첫인상도 애매해서 실패했고, 
오스틴 맥시 해치백도 그리 대박은 치지 못했다.


또한 해외생산도 활발했다. 
칠레에서는 유리섬유 차체 버전이 현지에서 생산됐고 경주용 차로도 적잖은 인기를 얻었다. 
스페인에서는 Authi 상표로서 현지에서 생산됐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이노센티가 BMC로부터 미니와 ADO16 시리즈 등의 라이선스를 따와 
이탈리아 현지에서 생산했다. 


이노센티 버전은 원판 오스틴 차량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장비도 조금씩 더 들어갔기 때문에 
일부 시장에서는 원판보다 더 잘 팔린 적도 있었으며, 
특히 이노센티 미니의 경우는 1960년대부터 생산되는 건 물론 
1974년부터는 베르토네식 해치백 디자인을 얹고 1993년까지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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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미니에 대해서 알아보자.

영국의 소형차 브랜드이다. 
원래는 브리티시 모터 컴퍼니(BMC)산하에서 생산한 자동차였다가 
브리티시 레일랜드, 그리고 BMW를 거쳐가면서 별도의 브랜드가 되었다. 
미니스커트의 어원이며, 
미니라는 명칭은 오늘날의 작다는 의미의 보통명사화된 단어로 널리 자리잡게 되었다.


귀여워보이는 외모와 실제로도 굉장히 아담한 크기가 특징이지만, 
3세대인 현 모델은 생각보다 덩치가 꽤 크다. 
경차보다는 소형차에 가까운 크기.


2005년에 BMW 코리아를 통해 정식 진출된 이후 작고 귀엽고 레트로한 감성 덕분에 
여성들에게 자주 팔려나가는 수입차지만, 
막상 몰아보면 절대로 몰기 쉬운 물건이 아니다. 
서스펜션이 진짜 딱딱해서 승차감이 매우 단단한데다 
런플랫 타이어이가 순정으로 출고되기 때문에 편하고 작은 차를 바란다면 
사지 말아야 할 차로 악명 높은 특이한 수입차.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도 전시되어 있으며, 
서킷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일부 전시장/서비스센터가 BMW와 같이 있는 곳도 있다.

반대로 딱딱한 서스펜션과 탄탄한 타이어로 한계그립, 주행능력과 핸들링이 굉장히 좋다. 
미니를 호평하는 사람들은 보통 이 점에 주목하며, 
작지만 운동성능을 굉장히 잘 갖춘 자동차. 
그래서 미니를 특징을 나타낼 때 고카트(Go-Kart) 필링이라는 말을 종종 쓴다.


옛날부터 유니언 잭 사랑으로도 유명한데, 
현재 미니에서 출시하는 모든 모델의 후미등이 유니언 잭 디자인이며, 
미니의 액세서리들 중 상당수가 유니언 잭 디자인이다. 
영국 여왕의 생일을 맞아서 유니언 잭 에디션을 출시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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