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2월에 단종되었다. 
로나 디젤 엔진의 결함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의 민원이 빗발친 것이 단종 시기를 앞당긴 원인이 되었다. 
사실 이 때 기아자동차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고, 
이미 동급의 후속 모델인 프레지오가 판매되고 있어서 
더 이상 생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같은 베이스로 만들어진 와이드 봉고도 후속인 봉고 프런티어의 출시로 단종되었으나, 
역시나 같은 베이스의 토픽의 경우에는 15인승의 프레지오 그랜드가 출시될 때까지 2년 더 생산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전기자동차 모델이기도 하다. 
양산이 아닌 마라톤 리드카나 중계차 같은 특수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1986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 때 등장했다.
1993 대전 엑스포 때 하이베스타를 6인승 오픈형 전기차로 개조했다.


영화 쉬리에서 북한 특수부대가 훔친 차량이 바로 하이 베스타이며, 
철제 범퍼에 크롬 루프랙 등이 달려 있던, 
당시에도 보기 힘든 리미티드 풀옵션 사양이다. 
하지만 CTX를 탈취하고 이들이 차량을 터널 앞에 세워둔 채로 도주하고, 
2열에 숨겨놓은 부비트랩이 폭발하여 차량은 완전 전소된다. 
유중원 (한석규)과 이장길(송강호)이 자칫 목숨을 앗아갈 뻔하는 나름의 명장면.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하이 베스타 모델이 구급차로 등장했다. 
그러나 시간 배경이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때인데, 
그 때는 베스타는커녕 선배인 봉고 코치도 출시되기 전이다. 
1970년대 종반~80년대 초반에는 현대 HD1000 구급차 모델이 현역이었으나 
거의 멸종해서 하이 베스타가 HD1000 구급차 역으로 등장했다 생각하는 게 나아 보인다. 
시간 배경이 같은 택시운전사에서는 1981년에 출시된 봉고 코치가 구급차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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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봉고는 기아가 악법으로 인해 쓰러져갈 때 와신상담의 계기가 되며, 

소형 승합차라는 새로운 분야로써의 도전과 기술력 증강에 도움을 주었던 뜻깊은 모델이다.


사실 본래 현대 미니버스와 봉고간의 사이에는 기아산업에서 개발하여 

아시아자동차 브랜드로 시판한 AC081이 있었으나 

현대 미니버스에 고전하여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기아산업 입장에서 봉고 코치는 재수 끝에 크게 성공한 셈이었다.

아시아 자동차 AC081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봉고는 기아가 자동차합리화조치 시절 어려움을 겪을 때 회복의 계기가 되며 

새로운 분야의 진출과 기술력 증강에 도움을 주었다. 

합리화 조치가 풀린 이후 기아에서 승용모델을 쏟아낼 때에도 

승합차 라인업은 계속해서 생산했다. 

트럭 라인업의 경우는 "봉고"라는 차명을 유지한 체 풀체인지 하는 반면 

승합차 라인업의 경우 차명이 변경되면서 풀체인지 한다.

기아 베스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기본 설계나 컨셉트 자체는 별반 변함 없이 만들어지지만, 

직계 후손들 모두 초대 봉고의 위상을 넘지는 못했다. 

후속 모델은 다음과 같다.

아시아 자동차 AC081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기아 베스타 - 직계 후속

아시아 토픽 - 베스타 자매 모델. 

              AC/AV076 후속 모델로도 취급된다. 

              또는 베스타 15인승 모델이나 초장축 모델이다.

기아 프레지오 - 베스타 직계 후속. 

                이 후 "아시아 토픽" 자리도 물려받았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봉고 3 미니버스도 해당 항목에 기술.

기아 프레지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수출형의 경우 Kxxxx식의 네이밍으로 수출한다. 

현재의 봉고3 트럭은 K2500이라는 이름으로 수출하고 있다. 

K(KIA)+2500(엔진 배기량)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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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승 모델의 경우 얼핏 보면 그레이스나 프레지오보다 

창문이 하나 적고 대신 커다란 창문 2개라 상대적으로 짧아보인다. 

근데 스펙상으로는 오히려 이스타나가 크다. 

이런 점 덕분에 학원 뿐 아니라 가정용으로도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이스타나에도 1999년 2월에 어린이 보호차량 트림을 출시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2015년에 세림이법의 시행으로 

어린이 통학차량의 안전 규정을 강화한 이후에서야 국내에 애프터마켓 제품 형태로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것들인데, 

출시 당시 차량의 색상이 지금의 어린이 보호차량 기본 도장인 노란색, 

전후(前後) 안전 경광등(사제 경광등 지지대와는 달리 지지대 모양이 다름)이 설치되고, 

보조 발판이 설치된 모델이었다. 

단 정지표시장치(승.하차시에 운전석 방향에서 접혀 나오는 팔각형의 STOP 표지판)는 아예 없었다.

이스타나 어린이 보호 차량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튼튼한 차체와 내구성은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오래오래 타도 좀체 고장나지 않는 차로 유명하다. 

부품의 수명이 길어 수리소도 자주 안 들른다. 

단종된지 오래 되었는데도 잔존개체가 많은 이유. 

오히려 더 늦게 단종된 기아 봉고3보다도 더 짱짱한 경우가 많다. 

특히 봉고3는 기아 J 엔진 문서에서 보듯 엔진과 변속기의 내구성이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에 

늦게 단종되었음에도 잔존개체가 이스타나보다 훨씬 적다. 

이스타나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프레지오를 포함해도 

이스타나보다 잔존개체가 적은 것은 마찬가지.

이스타나 프레지오 비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높은 차체강성과 원통형 프레임의 조합으로 원박스카의 단점인 

전방충돌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실제로 충돌테스트에서 기아 프레지오, 현대 그레이스는 범퍼를 억지로 늘렸지만 

이스타나는 그런 거 없었다. 

차체강성은 지금 나오는 그랜드 스타렉스보다도 튼튼하다고 한다.


게다가 구조상 엔진이 운전석, 조수석 의자 아래에 있는 그레이스, 프레지오와 달리 

엔진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그리고 엔진이 운전자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구조라서 

일반적인 보닛형 차량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전방 충돌에 대해 충격흡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원박스카형 차 중에서는 전방 충돌에 대해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 차라고 할 수 있다.

이스타나 프레지오 비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또한 상기했듯 전륜구동이고 차체가 큰 편이라 실내공간이 경쟁모델보다 넓고 

눈길에서도 경쟁모델에 비하면 안정적인 편이었다.


엔진 소리가 현대 쏘나타에 달렸던 미쓰비시 시리우스 엔진의 경우처럼 특이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막상 오너들은 밑의 경우처럼 단점으로 꼽는 사람도 많아 

조금 호불호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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