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쏘나타의 유럽 진출은 일찌감치 포기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유럽에서 애초에 중형차 수요가 적은 데다가
SUV로 수요가 대거 이동해서 현대는 SUV 강화 차원으로
유럽 시장에 투입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앞에서 '유럽 진출을 포기했다'라는 내용은
유럽 시장용 중형차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기자가 상상해서 쓴 내용에 지나지 않는다.
쏘나타는 유럽에서 사라진 뒤였다.
NF까지는 유럽에 진출했다가 YF부터는 유럽에서 팔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i40 때문이었다.
유럽 전용 모델이 있는 시점에서 YF가 끼어들 자리는 없었다.
사실상 유럽 쏘나타인 i40가 버젓하게 팔리는 마당에,
괜히 판매 간섭을 일으킬 까닭이 없다는 소리다.
유럽용과 미국용 중형차를 따로 파는 전략은 혼다, 토요타, 폭스바겐, 포드를 비롯한
여러 회사에서 채택되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모델을 하나로 묶는 추세다.
이제까지 왜소했던 유럽용 중형차는 커지고,
질이 떨어졌던 미국용 중형차는 더욱 고급스럽게 바뀐다.
포드는 유럽용 모델 몬데오와 미국용 모델 퓨전을 하나로 묶었다.
토요타도 유럽용 중형차인 어벤시스를 미국용인 캠리와 통폐합했다.
현대도 쏘나타가 YF에서 LF로 바뀔 무렵에 유럽용인 i40은 페이스리프트만으로 유지했다.
8세대 쏘나타인 DN8부터는 유럽용인 i40와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 유럽에서는 기존 이름인 i40를 계승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실제로 DN8의 문고리 잠금 해제 방식 등은
i40에 채택된 유럽용 방식과 동일하다.
유럽에서 중형차 수요가 낮을 뿐이지,
i40 같은 중형차가 그렇게까지 커다란 모델도 아니다.
굳이 이를 단종시킬 이유도 없다.
그러니까 i40는 DN8에 흡수 통합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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