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전자동 컨버터블의 지붕 접어넣는 장치는
해당 자동차 회사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외주.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으로,
오늘날 컨버터블 시장은 마그나(Magna)와 베바스토(Webasto)가
약 6:4로 양분하고 있으며,
그 외에 발메 등이 있다.

magna convertible top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벤츠, 아우디 등 쟁쟁한 자동차 회사들도 대부분 이러한 전문 업체에
자사 컨버터블의 뚜껑 접어넣는 파트를 의존하고 있다.

 

소프트탑은 접기 쉬운 소재의 특성상 트렁크 공간 확보를 위해
90% 이상 트렁크 위에 얹히는 형태이며
2피스, 3피스로 분리되는 하드탑의 경우 접어서 트렁크 위에 얹게 되면
후면형상이 상당히 괴이해 지기에 트렁크 공간을 다소 버리더라도
트렁크 내부에 수납하는게 일반적이다.

 

일례로 428i 컨버터블의 경우 하드탑을 닫았을때 상당히 미려한 형태를 보이지만
탑을 오픈했을때 2+2시트와 수납형 하드탑의 조합으로
각도에 따라서는 상당히 뒤가 길어보이는 경우가 있다.

컨버터블 GIF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반면 E클래스 컨버터블의 경우 소프트탑을 닫았을때 428i컨버터블에 비해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만 여러번 접히는 소프트탑의 특성상
같은 수납형 이지만 훨씬 후면이 짧아 균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병력/물자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¼톤 트럭,
1¼톤 트럭, 2½톤 트럭 등도 사실은 전부 컨버터블.

1¼톤 트럭, 2½톤 트럭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내연기관 자동차가 처음 등장할때만 해도 엔진 성능이란것이 형편없었던 탓에,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붕은 커녕 문조차 달리지 않은 자동차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내 엔진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주행속도가 높아지면서
자동차의 주류는 2도어 쿠페 -> 4도어 세단으로 바뀌게 된다.

 

자동차 경주 분야에서는 한동안 "오픈카" 형태가 우세했던 적이 있었고,
F1의 경우 아직도 "오픈카"라고 할 수 있지만,
문 같은것도 없이 차체 위로 올라가 다리부터 운전석으로 밀어 넣는 방식이라
컨버터블과는 전혀 다른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지붕이 있는 구조가 차체 강성이나 경량화등 많은 부분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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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는 비효율적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사라지던 직렬 6기통 엔진들이 다시 부활하는 일이 일어났다. 

벤츠에서 갑자기 20년만에 직렬 6기통의 부활을 발표한 것이다. 

이후 이 엔진은 벤츠 S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장착되어 현재까지 시판되고 있어 

직렬 6기통 엔진의 재발견을 이끌어내었다는 평을 받으며 큰 호평을 받고있다. 


아무튼 XK엔진은 이러한 직렬 6기통으로 이루어진 구조 상 

단종 시까지 마케팅에 사용한 정숙성이나 감성품질은 

유수의 엔진들과 비교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렬 6기통 엔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엔진의 출력특성은, 중회전(2500~4500rpm)영역에서의 출력이 충실하여 

실용적이고 출력수치에 비해 호쾌한 느낌을 준다. 

동시대의 현대 델타엔진과 비슷한 특성으로써, 

짧은 스트로크로 인한 저회전에서의 출력부족을 만회하기위해 

캠샤프트의 양정과 작동각을 낮춰, 

실용영역대에서 좀더 운전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 결과물이다. 


덕분에 풀가속을 할일이 거의 없는 일반적인 오너들 사이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제실력이 나온다는 평가를 받을정도. 

그러나 문제는 현대 델타 엔진과 마찬가지로, 숏스트로크 엔진답게, 

저회전 출력이 매우 떨어지고, 

또한 캠샤프트 때문에 숏스트로크의 최고 장점인 고회전에서의 파워는 

민망스럽게도 눈에띄게 떨어지는편이라고 한다. 


실제 현대기아의 세타엔진 장착차량과 풀가속 성능에서는 다소 뒤지는 모습을 보인다. 

단, 2.5리터엔진은 표기된 출력보다도 달리기 실력(특히 추월가속력)이 출중한 편이다. 

물론 고회전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가파르게 토크곡선이 하락한다.

직렬 6기통 엔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직렬6기통엔진은 특유의 회전질감으로 인해 감성품질이 매우 뛰어났다.

또한 직렬6기형 엔진의 특성상 엔진 크기가 클수밖에 없었으나 

전륜구동 모델에 상정하여 개발하여 컴팩트한 설계로 

엔진 길이가 642mm, 일반적인 4기통 엔진보다 짧았다.

(엔진의 가로 배치는 실린더간 간격이 매우 좁아졌기에 가능해진 것) 

직렬 6기통 엔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러한 직렬6기형 엔진은 당시 BMW나 벤츠에나 장착되는 고급 메커니즘으로 

일반적인 대중들이 구입하기엔 진입장벽이 높은 가격대였다. 

그러한 고급 메커니즘을 천만원대의 저렴한 중형 가족형 승용차에서 맛볼 수 있다는건 

전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모델.

다만 안타까운 점은 xk엔진을 활용할만한 다른 모델이 없었다는 점이다.


개발비 회수나 제작원가를 고려했을때 

최소한 준대형차 이상의 차량에만 올릴 수 있는 엔진이지만 

당시 대우에는 후륜구동도 매그너스나 토스카 이상의 대형승용차도 없었고 

단지 매그너스와 토스카 뿐이었다.

매그너스 L6 엔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GM대우의 매그너스 2002년식부터 적용되었으며 

후속 모델인 토스카에도 적용되었으나 연비가 떨어지고 제조원가가 높으며 

대우에서 이를 활용할만한 차량도 없었다.


그래서 매그너스-토스카의 단종과 함께 사라져 상당히 짧은 시절을 누리다가 단종되었다. 

말리부나 알페온에 장착되어 생명연장을 이루는 방법도 있었겠으나 

쉐보레는 본국에 중형차용 엔진이 있고 L6엔진의 제조원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XK엔진을 과감히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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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가 등장한 것은 전적으로 양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려서 였는데, 

쌍용자동차가 무쏘를 만들기 위해 벤츠로부터 디젤 엔진을 도입받을 당시, 

벤츠에서 소형 상용차의 OEM 생산을 요청했는데, 

그게 바로 3세대 MB100. 

본래 1,2세대 모델로 스페인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에스파냐 산하의 

Vitoria-Gasteiz 공장에서 생산하던 것을 

대한민국에서 1995년부터 3세대 모델로 생산하고 

1999년부터 벤츠 브랜드를 달고 오세아니아, 태평양 시장에 들어갔다.


1995년부터 1997년형에 해당하는 초기형은 운전석, 조수석 창문 아래와 

후면 유리창 밑의 검은색 데칼이 있고(1997년식부터 검은색 데칼 폐지), 

차내에 있는 시계는 디지털 방식이 아닌 아날로그식 시계로 되어 있고

(1997년 3월 이후 연식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후면 밑의 이스타나 차명 로고와 쌍용 영문 앰블럼이 크롬으로 되어 있다. 

1997년식부터 이스타나 차명 로고는 위로 옮기고 스티커 라벨식으로 변경되었다.

벤츠 이스타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1998년 쌍용자동차가 대우그룹에 인수되고 

1999년 대우그룹의 해체로 다시 쌍용자동차가 되면서 

1999년~2000년식까지의 이스타나는 대우자동차에 인수될 당시 

대우자동차의 엠블럼을 달고 생산하기도 했다. 

대우 이스타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나마 이스타나는 체어맨이나 무쏘처럼 3분할 그릴까지 들어가지는 않았고 

엠블렘만 바뀌는 선에서 그쳤다.


2001년부터는 좌우측 방향등 사이에 측면 시그널 램프가 들어갔다. 

저 시그널을 보면 알겠지만 1999년까지 판매되던 16인치 휠은 

구급차에는 단종 될때 까지 장착되어 있었다.


2003년 6월에 단종되었다. 

이후 이스타나의 빈자리는 로디우스가 채워넣었지만, 

로디우스는 기존 이스타나와 성격이 다른 차량이라서 실질적인 후속은 없다.

이스타나 엔진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엔진은 구형의 직렬 5기통 602(662)형 자연흡기 디젤엔진. 

자사의 SUV 모델인 무쏘와 뉴 코란도에서 이 엔진이 들어갔다. 

마력은 낮지만, 매연도 거의 나오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난 엔진이다. 

만약 매연이 나오는 차량이 있다면 거의 에어클리너를 교환하지 않아서이다. 

차량 검사시 에어클리너만 교환하고 검사해도 90%는 통과하고 남는다. 

검사소에선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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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당시 산업자원부 굿디자인 장관상을 받았다. 

당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만큼 디자인이 멋있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당시에는 체어맨급 옵션인 레인센서, ECM 룸미러, AV 시스템 등이 들어갔으며 

자체 충돌시험에서 별 5개를 받을 정도의 차체와 사이드 에어백이 있었고 

흡차음재와 소음 튜닝을 통해 동급 차량과는 비교불가의 정숙성을 보여주었다.


렉스턴은 무쏘에 비해 앞쪽 프레임과 휠베이스가 늘었지만 

무게는 35kg이 줄었다. 

비결은 금형기술. 

4조각으로 이뤄진 무쏘 차체바닥과 달리 렉스턴은 철판 2장으로 구성했고 

사이드 패널 역시 2장으로 짜 넣어 용접점이 25%나 줄었기 때문이다. 


차체는 가벼워졌지만 고장력 강판과 곳곳에 보강재를 덧대 강도는 15%가 늘었다. 

270여회에 걸친 충돌테스트 결과 북미 NHTSA 기준으로 정면, 측면 별 5개를 기록했다.

렉스턴 디자인 장관상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서스펜션의 경우 기존의 5링크 코일스프링 구조에서 코일스프링을 추가하고, 

쇼크 업쇼버의 각도를 수직으로 변경하여 부드러운 승차감을 살렸다.


당시 출고가는 고급형이 3,318만원이고 저가형이 2,553만원의 크고 아름다운 가격으로, 

직장인들이 타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차였다. 

참고로 당시 체어맨 최하위인 CM400S가 3,499만원이었다. 

여담으로 개그맨 황원식이 자기 전재산을 들여 뽑았으나 15일 타고 도난당했다고 한다. 

3천3백만원을 주고 샀다니 풀옵션으로 뽑은 듯하다. 


모델은 후륜구동 XJ290과 4WD RJ290, RX290, RE290으로 되어 있다. 

또 체어맨의 직렬 6기통 3.2리터 DOHC 엔진(M104)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인 RX320도 있다.


2세대에 대해서 알아보자.

렉스턴 2세대 2003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2003년 당시 현대 테라칸, 기아 쏘렌토가 치고 올라오며 인기가 시들해지자 페이스리프트했다.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로 파워트레인이 기존의 기계식 부란자플런저 방식 OM662 엔진이 아닌 

커먼레일 방식의 쌍용 XDi 엔진을 탑재했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OM662 계열을 개량해서 만들었다던지, 

벤츠 출신 엔지니어들을 모아 개발했다는 소리가 있지만, 

결론은 벤츠 계열의 엔진이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 


엔진 코드는 OM665 계열 엔진으로서, 

무려 직렬 5기통 최후의 버전인 OM647과 동일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BTRA 4단 변속기를 체어맨에서부터 사용한 벤츠제 5단 자동변속기로 변경했다. 


가솔린 모델에만 장착되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TOD 시스템도, 

디젤 모델의 엔진이 풀 전자제어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장착이 가능하게 되었다. 

거기에 대우그룹 산하 시절 잔재인 3분할 그릴을 바꾸고 

실내를 기존의 베이지톤에서 블랙톤으로 바꿨다. 


과거 BMW 계기판을 닮은 디자인에서 슈퍼비전 계기판으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색상만 바꾼채 우려먹고 있다. 

렉스턴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렉스턴 2003년식 계기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2005년에는 XDi 엔진의 출력을 176마력으로 끌어낸 2006년형이 나왔다. 

이때 모델 구성이 바꾸었는데 R x xxx식의 구성으로 나가던게 RX x식으로 변경되었다. 

기존 렉스턴과 동일한 기계식 엔진을 사용한 RX5 TI, 

커먼레일 엔진을 적용한 RX5 EDI, 

직렬 6기통 3.2리터 DOHC 가솔린 모델인 RX6 IL로 나뉘었고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는 RX5 EDI와 RX6 IL 중에서 선택이 가능했다.


여담으로 상해기차(SAIC)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했을 때, 

상해기차의 합작을 시도하던 MG로버 그룹에서는 

쌍용 렉스턴을 MG 브랜드로 도입할 계획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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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무쏘에 쓰였던 OM662N/A엔진은 W124 E250D 에들어가던것을 기초로 

스프린터등의 상용형에 들어가던 2.9리터 사양을 채용했다. 

사실 쌍용이 최고급 SUV를 만들어 보겠다고, 

벤츠에게 OM603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해주길 요청 하였지만 거부당한다.


무쏘의 출시 전 쌍용자동차는 슬슬 떡밥을 던지더니 

1993년 8월 대놓고 메르세데스-벤츠 엔진이라 광고하면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였다.


국산 4WD 차량 중 처음으로 ABS를 장착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전자식 4WD 전환 스위치를 채용하였다. 

경쟁차종인 갤로퍼는 오리지널 미쓰비시 트랜스퍼 케이스를 장착하여 

2H, 4H, 4L 전환을 위해서는 주행 중인 차량을 멈춰야 했으며 

다시 2륜구동으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후진을 해야 했지만, 

보그워너의 트랜스퍼 케이스를 장착한 무쏘의 경우는 

시프트 온 플라이 시스템을 채용하여 2H에서 4H로 전환할 경우 시속 60~70km 속도에서는 

주행 중에도 전환할 수 있었다. 

물론 시프트 온 플라이가 장착되었다고 해서 로우레인지까지 사용할수는 없었고, 

무쏘 역시도 로우기어로 전환할 때 차량 정지 상태에서 해야하는 점은 같다.

OM662N/A엔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등화관제등이 달린 차량 중 하나이다.


무쏘의 엔진은 당시엔 생소했던 벤츠의 직렬 5기통 디젤 엔진이었고 

트랜스 미션은 체코제 였다. 

이는 유럽에서는 디젤 모델에 한해 흔한 구조로 고속 주행시에도 소음이나 진동에 유리했다. 

따라서 갤로퍼에 비해 장시간 고속주행에도 소음면에서는 안정적이었다. 

물론 그 때 당시의 얘기.


본좌의 나라에서 온 엔진답게 내구성은 가히 최강이라 할 수 있는데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무쏘를 가지고 무려 누적 88만km를 무보링으로 주행하였다.


OM602 엔진은 본디 승용형 디젤엔진이라 다른 상용 디젤보다도 

최대토크 회전수 시점이 높았다. 

2.9리터 버전의 경우 상용형으로 개선했음에도 2500 rpm 부근에서 최대토크가 나왔다. 

여기다 DMF(듀얼 메스 플라이 휠)을 기반으로 개발된 엔진이나, 

쌍용의 경우 원가절감의 필요로 인해 국내용의 경우 SMF(싱글 메스 플라이 휠)을 적용해 버려 

수동변속기에선 최악의 말타기를 보여주었다.


자동변속기는 토크 컨버터가 엔진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무쏘 수동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무쏘는 엔진 내구성이 뛰어났는데, 

당시 OM602엔진을 생산하던 시절의 벤츠는 '오버엔지니어링' 혹은 '과잉품질' 이라는 

이명을 얻을정도로 원가가 다소 올라가더라도 품질과 신뢰성을 극도로 추구하던 시기였다. 

실제로도 골수 벤츠 매니아들도 이시기의 벤츠가 엔진과 변속기의 내구성이 

가장 뛰어났었던 시기라고 증언할 정도. 

이 외에도 그간 일본제 엔진에 기반을 둔 국산 디젤엔진에서는 찾아볼수 없는점이 많았는데, 

효율이 높으면서도 구조가 간단한 직타식 밸브 리프트 시스템을 사용했고, 

유압으로 밸브와 태핏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HLA를 적용했으며, 

국내에서 주로 쓰이던 분배식이 아닌 독립식 플런저등 많은 요인이 있어서 내구성이 뛰어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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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번에 소개할 차량은 쌍용의 렉스턴 차례이나

SUV를 이야기 하면서 또 쌍용을 이야기 하면서 렉스턴 전에 집고 넘어가야 할 차가 있다.

바로 쌍용 무쏘이다.


쌍용자동차에서 1993년 8월에 출시하여 2005년까지 생산했던 4WD SUV 차량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3년간 약 25만 대가 판매되었다. 

참고로 무쏘는 코뿔소의 또 다른 이름인 '무소'를 변형한 것이다(정확히는 흰코뿔소).

대우 맵시나, 삼성 야무진, 대우 누비라와 함께 몇 안되는 순우리말 이름의 차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스페인에서는 '코란도 훼미리'로 판매되었는데, 

이유는 'Musso'가 스페인어로 여자의 영 좋지 않은 거기를 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992년은 쌍용자동차에게 암울했던 해였다. 

현대정공에서 갤로퍼를 출시하면서 순식간에 SUV 시장을 장악해 버렸기 때문이다. 

갤로퍼는 미쓰비시 파제로를 베이스로 했던 만큼 신뢰도가 높았던 데다가 

디자인이나 내장재도 코란도 훼미리에 비해 훨씬 고급이었는데, 

당시엔 코란도의 병크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무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특히 코란도의 엔진에 참 문제가 많았는데 

쌍용자동차도 당시엔 참 암울했던게 처음에는 엘프 엔진이라 불리는 

일본 이스즈사의 4BA1 2.8리터 디젤 엔진을 사용했지만 

용도에 비해 성능이 너무 과분하여 다운그레이드 하면서 

이스즈의 C223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했다. 

구 코란도 엔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러다가 파워트레인 국산화를 위해 대우중공업에서 만든 DC23 바네트 엔진

(C223을 라이센스 생산한 엔진)에 국산 통일중공업 변속기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대우중공업 노사 분규 문제 때문에 한동안 엔진을 공급받지 못해서 

코란도의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간에 잠깐 푸조의 엔진을 공급받아 쓰기도 했다. 

핵심은 당시의 코란도는 고장이 많았던 데다가 고치기는 정말 X 같았다.


사실 갤로퍼의 4기통 2.5리터 디젤 엔진도 그다지 좋은 엔진이 아니긴 했지만 

당시의 갤로퍼는 출시 초기라 아직 퍼질 때는 아니었고 

설령 고장이 나도 갤로퍼는 부품값이 코란도에 비해 엄청 저렴했다.


게다가 현대자동차의 광고 물량공세도 어마어마했다. 

결국 성능, 서비스망, 정비성, 부품가격, 디자인.. 

뭐 하나 갤로퍼랑 상대가 되는게 없었으니 

코란도 시리즈 하나에 목 매달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무쏘 벤츠 엔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결국 쌍용자동차는 주저앉고 자동차 업계가 정리되나 했는데, 

얼마 후 일본의 AWD 승용차 전문 메이커인 후지중공업과, 

트럭, SUV 전문 메이커인 이스즈에게도 못 받아낸 기술제휴를 

자동차 본좌의 나라 독일로부터, 

그것도 그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받아 오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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